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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NDAN MCDERMID/REUTERS
나이키는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306억 달러를 올리며 아직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앞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오랫동안 독주를 이어온 나이키가 최근 도전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언더아머’는 향후 3년간 매출이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스포츠슈즈 제조사 ‘스케쳐스’도 미국 2위 자리를 꿰찼다.

나이키는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306억 달러를 올리며 아직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앞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목요일 나오는 1분기 실적은 월드컵 특수를 누린 지난 여름의 성장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매출 82억 달러에 주당 1.19달러로 1년 전의 79억 달러, 주당 1.09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정도다.

시티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키 북미지역의 분기실적이 2012년 6월 이래 최대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나이키의 선주문(future orders) 증가율은 15%를 기록한 바 있다. 선주문량은 향후 6개월간의 도매주문 증가율을 추산하는 중요한 지표로 나이키 제품에 대한 수요를 알려준다고 여겨진다.

시티그룹은 주가 하락을 면하기 위해서는 나이키가 두자릿수 선주문 성장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나이키 주가는 올 들어 19% 상승해, 다우지수 기업 가운데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오가는 애슬레저(athleisure) 룩 바람을 타고 실적이 강세를 띤 것이다. 애슬레저 룩은 스키니진 이후 패션계를 강타한 최고의 히트 아이템이다. 하지만 애슬레저 부문에서도 나이키는 새로운 경쟁에 직면해 있다. 뉴욕패션위크 런웨이 무대에서 스판덱스가 주를 이룬 스타일이 대거 선보이면서, 고가의 럭셔리로 사업확대를 꾀하는 나이키가 마주할 치열한 일전이 예고됐다.

최근 들어 나이키는 대표 상품인 런닝화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NPD그룹에 따르면, 가족단위 소비층을 공략한 캐주얼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스니커즈의 대명사 스케쳐스가 스포츠슈즈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올 봄 나이키 경영진은 중가형 런닝화 부문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스케쳐스의 부상은 나이키가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6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트레버 에드워즈 나이키 브랜드 대표는 해당 카테고리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언더아머는 골퍼 조던 스피스와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풋볼 쿼터백 톰 브레이디 등 올해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자들을 후원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독일 기업 아디다스는 최근 NBA 올스타 제임스 하든과 NFL MVP 애런 로저스 등을 기용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NHL과 의류 제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설립자 겸 회장 필 나이트가 내년에 은퇴한 뒤의 승계 전략도 나이키가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나이키는 지난 6월 ‘복수의결권주’인 클래스A 주식 대부분을 별도의 지주회사로 이전하고,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나이트 회장의 아들인 트래비스 나이트에 대한 이사 선출안을 승인하는 등 나이트 회장 은퇴 후를 대비했다.

또한 나이키는 올 하반기에 2년 만에 첫 투자자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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