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大 맛집 가이드북 자갓(ZAGAT)이 뽑은 ‘서울 이 집’

[‘자갓(ZAGAT) 서베이’에서 9곳 추려보니]
21일간 숙성시킨 스테이크, 버터로 익힌 개구리 뒷다리, 나폴리협회도 인정한 피자…
가격대 조금 센 편이지만 맛·멋 갖춰 분위기 내기 딱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중 하나인 ‘자갓(ZAGAT)서베이’가 ‘자갓 서울 레스토랑 2012’를 펴냈다. 뽑힌 곳은 대부분 ‘전통의 명가(名家)’였지만, 그 중 비교적 최근 생겨 눈길을 끌고 있는 레스토랑 9곳을 따로 골라 소개했다.

종로구 수송동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에서는 정통 나폴리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와 일본, 국내 현지에서 엄선한 식재료를 구해서 쓴다. 음식을 기다리며 이탈리아 정통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모습과 그 향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 이탈리아 농무부가 규정한 ‘나폴리 피자의 8가지 규정’을 지켜 나폴리 피자 협회(AVPN)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세계에서 300번째라고 한다. 피자 한 판 가격은 2만3000원 정도. (02)730-5545~6

2010년 7월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더 반 프라임 스테이크 하우스는 미국 정통 방식 스테이크를 내놓는다. ‘드라이에이징(Dry-aging)’이라는 미국식 방법으로 숙성하는데 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한 상태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육류 숙성방식이다. 보통 21일 동안 숙성하기 때문에 고기의 맛은 진하고 육질은 탄력 있다. 숙성 과정을 거친 고기에서는 발효가 이뤄지며 쉽게 얻기 어렵다는 유산균으로 감칠맛을 더한다. ‘반(barn)’은 미국의 전통 농가 축사로 사용되는 ‘헛간·곳간’이라는 뜻. 가격은 6만9000원 정도. (02)547-6633

종로구 수송동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에서 요리사 강우석씨가 나폴리 정통 피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위)과 더 반 프라임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드라이 에이징하는 모습(아래). /더 반·더 키친 제공

강남구 한남동 붓처스 컷 역시 드라이에이징으로 숙성된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가 일품이다. 수제 버거도 인기다. 이태원점·광화문·청담동·강남점·삼성점 등 5개 지점이 있다. (02)798-8782

용산구 한남동 더 믹스드 원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차린 곳. 독특한 갈비찜 등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저온으로 조리한 닭가슴살, 버터에 익힌 광어, 저온 조리한 등심 스테이크 등이 있다. 넓은 연회장을 갖추고 있으며, 주말에는 브런치 뷔페를 운영한다.

강남구 청담동 랩24(Lab XXIV)는 스테이크는 물론 개구리 뒷다리, 홍어, 흑마늘 등 특이한 재료를 쓴 요리들을 선보인다. 부드러운 방어, 버터에 부드럽게 익힌 개구리 뒷다리살, 8시간 허브오일에 담가 우려낸 참치와 양파 에센스 등은 국내에서 찾기 힘든 요리다. (02)511-4523

중구 플라자호텔 무라사키는 일본 전통 가이세키(會席) 요리를 선보인다.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 에도 시대부터 연회 요리에 이용하는 정식. 국과 생선회를 먼저 차리고 다음 요리를 차례로 낸다. 음식마다 같은 요리와 맛이 겹치지 않도록 구성한다. (02)310-7100

여의도 63시티빌딩 58층 일식당 슈치쿠는 생선회와 가이세키 요리를 내놓는다. 서울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은 일품. (02)789-5751

강남구 신사동 스시 마츠모토는 조선호텔 스시조 수석 요리사였던 마쓰모토 미즈호씨가 운영한다. 생선회와 초밥을 판다. 초밥 1인분이 점심에 10만원, 저녁엔 15만원.(02)543-4334

강남구 신사동 라 카테고리는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테이블이 6개로 좁은 공간은 흠. 저녁엔 코스요리를 시켜야 하고 가격대는 6만~13만원. (02)545-6647

 

☞자갓(ZAGAT) 서베이

‘블루리본서베이’, ‘미슐랭가이드’와 함께 유명 맛집을 고르는 대표적인 참고서로 꼽힌다. 1979년 니나 자갓·팀 자갓 부부가 지인들과 함께 주변 식당에 점수를 매기면서 시작, 지금은 100여 개국 항공사·음식점·골프장·스파·극장 등을 평가한다. 자갓 조사는 일반 시민이 설문지를 통해 맛·장식·서비스 등에 대해 점수를 내리면 이를 종합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선 현대카드가 판권을 가져와 발간하고 있다. 2012년 서울판에서는 음식 부문에서 스시조·콘티넨탈등 호텔 식당 5곳이 최고 평점, 실내 장식은 필경재, 서비스는 콘티넨탈이 수위를 차지했고,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는 딘타이펑이 뽑혔다.

Related Posts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5 × 4 =

Stay Connected

spot_img

Recent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