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연봉을 많이 받고 싶어요."

작성자
큰일꾼큰두부
작성일
2017-03-15 22:07
조회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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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연봉 협상 시즌이다. 이때마다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나는 이직을 했기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오늘 점심을 먹다가 Leina 과장이 연봉 인상건에 대한 이슈를 꺼냈다. 지금 받는 연봉이 작은데 열심히해서 올리고 싶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나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공유해줬다.


1. 연봉 인상 최고의 방법은 이직이다.

2. 그게 아니라면 도긴개긴이다. 그래서 너무 연봉인상율에 목을 메지마라.

3. 대신 업무에 매진해라. 그냥 업무가 아니라 이력서에 한줄 넣을 수 있는 업무를 찾아야 되고, 그것을 성공시켜야 한다.

4. 그러기 위해서는 operator가 아니라 troubleshooter가 되어야 한다.

5. 좋은 팀장이나 리더는 당신들에게 이력서에 넣을 제목을 던져주거나 찾게해주고, 그것을 성공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사람들이다.

6. 그런 팀장이나 리더가 없으면 빨리 그 조직을 떠나는 것이 좋다.

7. 연봉을 많이 주고 데려갈 회사들이 이력서에서 보는 제목은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본다.

8. 나의 이력서 제목에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기술들이 녹여져 있어야 한다.

9. 돈을 벌어주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거기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key words'로 갖고 있어야 한다.

10. 그리고 경력 관리란 이 key words를 게임 캐릭터 성장시키듯 잘 더해 나가는 것이다.

11. 단순 이직이 연봉을 올리지는 못한다.

12. 내가 갖고 있는 키워드가 해당 회사에는 없어서 꼭 필요할 경우 좋은 연봉을 제시해서 나를 데려간다.

13. 특히, 이직하려는 곳의 자리가 최소 6개월이상 비어있었을 경우 인상폭은 더 높아질 수 있다.

14. 그러나 내 실력이 그들의 기대치만큼 안될때에는 정말 위험하다.

15. 그래서 무조건 연봉을 많이 주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16. 내 정도 나이가되면 이제는 연봉 인상율 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안정적인 곳을 더 많이 보게된다.

17. 연봉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선택지도 많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결론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이 담긴 이력서가 있어야 연봉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사업하면 되지 않아? 라고 되물을 수 있는데 사업은 자본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자본이 없는 사람이 하는 것 중 하나가 프로 월급쟁이라고 생각하다. 프로 월급쟁이의 꽃이 C.E.O이고. 결국 C.E.O나 월급쟁이나 같은 것이다.

전체 2

  • 2017-04-04 11:08

    수많은 직장인들 가운데 남들과 차별되는 즉 자신이 프로라 생각하는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자세네요. 자신의 능력보다 직장년차=경력=경험=스킬로 연봉을 책정하고자 하는 분들께서 한번쯤 읽어보고 돌아보아야 할 너무나도 좋은 글 입니다.


    • 2017-04-05 09:30

      너무 과찬이십니다. 이렇게 글은 쓰지만 막상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