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몸살에 목감기

작성자
큰일꾼큰두부
작성일
2017-04-22 20:28
조회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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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족 모임을 경주 별장에서 했다. 경주 집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던 곳인데 돌아가시고 나서는 부모님께서 은퇴 후 살기위해 계속 꾸미시는 곳이다. 봄도 되고해서 삽을 들고 앞마당을 다 갈아엎었다. 마음 같아서는 제대로된 정원으로 꾸며드리고 싶었는데 매일 살면서 관리하지 못하다보니 아쉬웠다. 나중에 은퇴하시면 힘 좀 더 써서 관리 해드려야 겠다.


백수가 되고 시간이 많아지니 소흘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남는건 사람인데 그간 일이 뭐 중요하다고 그렇게 바쁘게만 지냈는지. 잠시 주위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은연 중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몸은 여기저기 말썽이다. 특히나 지금은 목감기가 심하게 와서 목소리가 잘 안난다. 요즘 홍대에 유명한 싸비MMA 도장을 다니는데 20대들 따라 무리해서 운동한 것이 타격이 있나보다. 복싱과 주짓수를 하루에 두시간동안 배우는데 운동하고 오면 한시간씩 낮잠은 자줘야 될 정도로 피곤하다. 그래도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 사용해서인지 확실히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온다. 그리고 샌드백 때리거나 스파링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아직은 초보라 계속 얻어맞기만 하지만.


복싱은 복싱대로 매력이 있고, 주짓수는 주짓수대로 매력이 있다. 특히, 주짓수를 제대로 배운 20대 여자랑 붙으면 웬만한 남자도 그냥 골로간다. 엊그제도 여자 코치님이 기술 가르쳐주다가 초크를 내가 당했는데 정신 잃는 줄 알았다. 그 160cm 밖에 안되는 체구에 근력도 나보다 약하지만 기술이 제대로 들어오기만 하면 그냥 k.o다. 그런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복싱은 바둑 두듯 뭔가 막힌 것을 풀어나가야 되는 느낌이 재미있다. 잘하는 분들과 하면 2분만 뛰어도 숨이 턱까지 올라찬다. 달리기 보다는 확실히 재미있다. 오랜만에 운동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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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만나 편안하게 술마시고 싶을 때 가는 마돈나릴리. 하도 많이 가서 이젠 단골이 되었다. 40대 남자라면 단골 술집은 있어야 겠지. 여기는 술이 맛있다. 분위기도 좋다. 이런 술집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지런히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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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 뚜껑 따고 밤에 드라이빙하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이 장난감은 진짜 잘 산 것 같다. 물론 살때는 사람 믿고 사기아닌 사기 당해 산 차였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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