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상해 출장때 사온 샤오미 드론을 지난 설 연휴 때 부산 내려갔다가 바다에 추락시켰다. 왜 추락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두가지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비행 전 업데이트가 있었다. 두번째는 조종시 위치를 약 400m 이동 거리를 따라다니며 한 것이다.


어찌됐든 수면 위를 잘 날라가다가 말도안되게 뚝 떨어졌다. ㅠㅠ 허무하게 조종기만 들고 집에 올라갔다가 물이 빠진 후 흔적을 발견하고서는 부리나케 뛰어 내려가 건져왔다. 어차피 고장나서 못날리겠지만 기체라도 씻어서 묻어주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추락해있었다. 찾으러 가는데 산책하시던 아저씨가 과감하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셨다. 두발짝 가신 후 포기하고 돌아나오심. ㅎㅎ 내꺼라고 얘기할까 하다가 참았다. 나는 주인이니까 맨발로 과감히 뻘에 들어갔다. 조개 껍질에 몇군데 상처를 입었다. ㅠㅠ

헐크 피부 색깔로 변한 발바닥은 뻘때문에 저렇다. 일단 건지자말자 바로 배터리를 분리했으나 하얀색 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집에와서 샤워기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잘 말려서 버렸다. ㅠㅠ


드론은 두번다시 사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