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을 할 때 손가락을 모으는 것이 좋을까 벌리는 것이 좋을까? 참 고민이 많이 되시죠?

저만의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검지와 중지는 힘을 가볍게 줘서 가능하면 모으고 나머지 손가락들은 편안하게 둡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초보자 보다는 자유형으로 1,000m 이상은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중급자 이상의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우선 아래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동영상에도 손가락을 따로 모으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손바닥을 펴주는 정도입니다.



손가락에 대한 얘기를 하기전에 조금 더 살펴봐야 될 것은 자유형에서 어깨와 팔과 손바닥의 역할입니다. 이것과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세요. 아래 링크 글의 핵심은 어깨의 힘으로 팔을 저어주면 손바닥을 통해 물로 힘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http://ironmandaeik.com/xe/544

그래서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모아서 손바닥을 더욱 크게 하면 힘을 효과적으로 물에 전달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손가락을 모으라고 초보자들에게 가르치면 의외로 팔의 하박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손바닥으로 물을 미는데 생각보다 큰 저항이 생깁니다. 쉬운 예로 패들을 끼고 스컬링이나 스트록 훈련을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일반인들의 경우 패들을 끼면 매우 힘들어서 오히려 훈련 효과가 없다고 국가대표 수영상비군까지 지낸 코치가 말했습니다.

결국 손가락을 모으느냐 모으지 않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제대로 된 어깨와 팔의 근육이 잡히지 않았기에 손바닥을 아무리 모아봤자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모으는데 필요없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마시고 검지와 중지 정도만 모으시면 됩니다. 그것보다는 어깨와 롤링에 의한 추진력 증대에 더 큰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깨와 팔, 특히 하박의 스컬링에 필요한 근육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면 그때부터 손가락 끝까지 힘을줘서 물을 저어주시면 됩니다. 그 정도 수준이 어느정도냐고 물어보신다면 1,500m는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검지와 중지에 포인트를 주고 수영을 하면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중의 하나는 입수 동작에서입니다. 입수를 할때에도 검지와 중지로 물을 뚫어주는 느낌으로 해주면 입수 후 글라이드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