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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종목 후원 스포츠 브랜드 뜬다

작성자
시마대리
작성일
2012-12-17 09:46
조회
2608

국내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을 후원해 온 케이스위스는 지난 12일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과의 후원을 4년 연장했다. 그 동안 순수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트라이애슬론 스포츠를 지원해 왔지만 지난 런던올림픽에 아시아 1위인 한국 트라이애슬론팀이 처녀출전을 계기로 언론의 하이라이트를 받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10월 말 통영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TV 프로그램에 잇달아 소개되면서 케이스위스의 마라톤화 신제품 '케이루즈 1.5'가 동호인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비인기종목 스포츠 후원을 통해 사회공헌에 참가하고 기업 이미지도 높이면서 매출로 연결시키는 '똑똑한' 스포츠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들의 이 같은 추세는 최근 비인기종목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인기종목보다 적은 돈을 투자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나이키의 경우 1년에 한국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데 100억 원이 들지만 대중성을 띠지 않은 종목들은 수억~10억원대로도 후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비인기종목 활성화를 통해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펜싱종목을 후원하는 르까프의 블로그에는 '이런 종목을 후원하는 것을 보니 좋은 기업이네요', '회사가 달라 보여요'라는 댓글들이 달려 있다. 아울러 특정 종목과 관련된 기능성 제품의 출시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이를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로 꼽힌다.

케이스위스 관계자는 "비인기종목에서 발군의 스타들이 탄생함에 따라 최근 더 이상 비인기 종목이 아닌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비인기 종목 후원을 통해 얻는 성과물이 상당하기 때문에 종목을 두고 업체들끼리 서로 후원하겠다고 경쟁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라고 전했다. 케이스위스는 내년 3월에는 트라이애슬론 전용 라인을 론칭해 기술력 뛰어난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시드니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감독과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선수를 후원 중인 르까프는 국내 펜싱용품 시장 발전 및 해외 시장을 겨냥해 펜싱라인 '본투킬'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선수가 100여회 이상 착화 테스트를 거쳐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 열의를 보였다.

휠라코리아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소속 대표팀 후원 협약식을 맺고 관련 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등 3개 종목 대표팀에 스포츠의류와 용품 및 훈련비, 특별 격려금 등도 지급한다. 대한역도연맹을 후원 중인 아디다스 코리아의 경우 역도화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발전과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해 올 초 아이더 클라이밍팀을 창단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이더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클라이밍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클라이밍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