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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투어

작성자
큰일꾼큰두부
작성일
2017-09-16 00:56
조회
266

세가지 작업을 위해 장안평을 처음으로 가봤다.

1. 메간레이싱 쇽업소버 교체
2. 휠얼라인먼트 보기.
3. 후방 감지기 달기.

일산메카닉에 처음 갔을 때 수리비만 350만원 정도 나왔고, 쇽업소버도 교체해야 되나 좀 더 타다가 교체하라고 권함을 받았다. 그 후 카페에서 메간레이싱 공동구매가 있었고, 참여해서 120만원 정도 주고 구입해뒀다. 베란다에 두고서는 한동안 잊어먹고 있었다. 카페에 회원분이 공구 제품을 판다고 올린 글을 보고서 아차 하며 생각이 났다.

장안동 동명쇼바를 추천받아 갔다. 왼쪽을 먹은 차라 쉽지 않다고 했으나 해결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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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쇼바가 뭔지도 모르고 들고갔다. ㅎㅎ 가성비가 좋은 쇼바라 한다. 그런데 너무 낮게 세팅해주신다. 좀 올려달라고 했더니 잇아하게 쳐다보신다. 일체형 쇼바 달면서 차체 올려달라고 한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한다. 뒤는 안올리고 앞에만 올렸다. 방지턱이나 지하 주차장에서 앞범퍼 갈아내는 것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한두해 더 타면 범퍼가 지우개처럼 닳아서 없어질 것 같다. 언더커버도 부서져서 사라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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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쇼바에서 쇼바를 갈고 옆 오작교에서 얼라이먼트를 봤다. 10만원이라 많이 비싸다. 이 차의 후륜은 얼라이먼트를 처음 본 것 같다고 하신다. 뭐라 설명을 많이 해주시는데 일단 관심이 없고, 잘 고쳐주시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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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다녀온 느낌이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것 같으면서도 야매 같은. 그리고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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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두드리며 잡아주신다. 내 차에는 일체형 쇼바로 휠얼라이먼트를 좀 개선할 수 있었다.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다. 운이 좋았다. 쇼바 교환 및 휠얼라이먼트를 본 후 일산 창고까지 운전했다. 감성 마력이 대폭 상승해서 차가 훨씬 더 잘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감쇄력이 딱딱해졌다고 할까? 그래서 예전에는 도로에서 고저차가 있을 때 슈우우웅하고 내려가던데 지금은 슈육하고 내려가서 벨트가 방광을 한방에 눌러버린다. 오줌 마려울때는 지릴 것 같다.

기존 쇼바는 뒤쪽의 경우 스프링도 깨져있었다고 해서 시몬스같이 더 편안한 상태였는데 일체형으로 바뀌면서 달구지 타고 다니는 승차감이 되었다. 좀 더 푹신하게 바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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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의 이런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 쿠팡 로고가 박힌 저 트럭 운전석 문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후방 감지센서 부착 작업을 맡기고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장안동을 돌아다녔다. 내 차를 30만키로 타도 여기만 북한 공격으로 없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수리하며 잘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종로와 남대문, 동대문과 함께 우리나라 유통의 큰 축을 담당하는 곳이다. 외국애들이 이런걸 보면 깜짝 놀랄텐데.

차를 고쳤다고 하니 카페 회원이신 '국산'님께서 홍대서 라면 먹자고 한다. 일산 창고에서 택배 출고를 한후 홍대로 간다. 홍대로 가다가 이상한 차를 봤다. 뚜따 차인데 어느라나 차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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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집은 오레노라면 집이다. 나의 페보릿 라면 집인 라멘트럭과는 조금 다른 라면 맛이지만 여기도 정말 맛있었다. 테이블이 작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 닭고기로 국물을 낸 라면. 사리 추가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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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산'님께 핸들을 드려 내 차를 좀 느끼실 수 있도록 해드렸다. 배기음을 좀 잡자고 하신다. ㅎㅎㅎ 안알려줬으면 난 지금 배기음에 만족하며 살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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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야 될 것들 다 고쳤다. 행복하다. 그러나 사제 hud를 봐버렸다. 샌푸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지미에게 navdy HUD를 사서 보내라고 주문할까 말까 고민 중이다.

http://www.kbench.com/?q=node/17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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