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9) 철인 3종경기 마니아 이계웅 대표

[CEO 오프타임] (9) 철인 3종경기 마니아 이계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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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오프타임] (9) 철인 3종경기 마니아 이계웅 대표






2008-12-28 09:51





 ’우리 사장님은 철인 28호!’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이계웅 사장(47)은 일반인들이 쉽사리 시도해 보기조차 어려운 취미활동을 즐긴다. 바로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철인 3종 경기(Triathlon)’다. 취미라기보다는 ‘사서 생고생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겠다.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 3종목을 동시에 해야 하는 철인 3종 경기는 엄청난 끈기와 체력, 도전정신이 없다면 감히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40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이 경기를 5차례 완주했다면? 믿기 힘들겠지만 이 사장은 해냈다. 직원들이 그를 ‘철인 28호’라 부르는 이유다.

 < 나성률 기자 scblog.chosun.com/nasy23>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이계웅 대표(오른쪽)는 CEO로서는 드물게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직원들은 무쇠 같은 체력으로 단련된 그를 ‘철인 28호’라 부른다. 아들 태흥군과 함께 출전한 속초 대회. <사진제공=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이 사장은 2006년 45세 때 철인 3종 경기에 정식으로 입문했다. 여수에서 열린 ‘제6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선수권대회’를 통해서다.

 수영장과 달리 아무 안전장치도 없는 검은 바다로 뛰어들기는 정말 두려웠다. 그렇지만 첫 출전부터 ‘포기’라는 오명을 남길 수 없어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어 바다수영을 시작했고, 결국 무사히 완주했다. 이 첫 대회서는 수영 43분47초, 자전거 1시간20분20초, 마라톤 52분을 기록했다.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이 사장이 철인 3종에 뛰어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CJ프레시웨이 이창근 대표의 영향이 컸다.

 ”이창근 대표는 대우 재직 시절 선배님이기도 한데, 저보다 열 살이나 많으신 분이 어느날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한다고 하시더군요. 저에겐 큰 ‘자극’이었고, 결국 운동이라면 마다하지 않던 저도 뒤를 따르게 됐습니다.”

 이계웅 사장은 1999년 ‘할리데이비슨을 통해 한국 모터사이클 시장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닦겠다’는 결심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한국시장에 맞지 않는 모터사이클’이라는 평가와 열악한 모터사이클 시장, IMF라는 삼중고를 겪기도 했지만, 이 사장은 2001년 이후 사업을 안정된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뒤 이 사장은 점차 나태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각오를 다졌다. 이 시점에 자신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철인 3종 경기’와 딱 마주친 것이다. 이 사장은 철인 3종 대회를 앞두고선 일주일에 다섯 번, 새벽 6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러닝과 근육운동, 사이클링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 특히 철인 3종은 3시간 가량 혼자만의 싸움을 이겨내야 하는 고독한 운동이다 보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작 전 유산소 및 근육운동을 통해 온몸의 오감을 깨우는 게 필수적이다.

 이제는 거의 ‘철인 3종 예찬론자’가 다 된 셈이다. 그는 연초가 되면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 ‘헬스 플랜’을 짜는 것이다. 한 해 동안 철인 3종 뿐만 아니라 마라톤대회, 사이클링대회, MTB대회 등 다양한 운동 참가계획이 빠짐없이 기록된다. 이런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는 그가 철인 3종 경기를 5차례나 완주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이 사장이 철인 3종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력 없이 쉽게 ‘대박’을 꿈꿉니다. 그러나 설령 노력 없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진실이 아닌 허상일 뿐입니다. 회사의 리더들도 노력이나 정당한 대가 없이 결과를 바라는 위험한 대박을 절대 꿈꿔서는 안 됩니다.”

 한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리더의 튼튼한 전략과 정신에다 스태프들의 성실한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사장은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우선 반드시 이것을 해야겠다고 굳게 ‘작정’부터 하고 실천에 옮기라고 조언한다. 그 다음부터는 생각보다 쉬워지며, 달콤한 결실은 ‘건강’이라고 했다.









① 이계웅 대표는?









 ▶1960년 7월 대전 출생
 ▶1980~198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1987~1999년 ㈜대우, 섬유사업부, 해외사업팀 멕시코 법인 근무
 ▶1999년 4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설립
 ▶2004년 4월~ KMIA(한국모터사이클산업협회) 공동 의장
















②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미국 할리데이비슨 모터콤퍼니의 공식 딜러로서 모터사이클 및 GM(일반 의류 및 라이딩 기어), P&A(부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기업사명은 ‘모터사이클을 타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고객이 꿈을 실현해 나간다’는 것. 문화와 접목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비롯해 패밀리데이 & 패밀리투어, 신차발표회 등을 통해 브랜드 체험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공헌 활동인 ‘할리천사’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함께 나누는 가운데 느끼는 사랑과 행복’을 실현해 가고 있다.






③ 사내 건강 복지 정책은?










◇ 직원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이계웅 대표(맨 오른쪽).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10대가치 중의 하나인 ‘행복’은 직원들의 건강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내 야구와 MTB 등 다양한 스포츠관련 동아리를 지원해 주는 동시에 금연장려정책과 체지방 감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지난 10월 초부터 진행된 ‘할리데이비슨 마라톤 트립’이라는 건강복지정책 프로그램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30분 안팎으로 완주해 마라톤트립 참가자격을 얻은 직원들은 이 대표와 함께 할리데이비슨의 고향인 밀워키에서 열리는 현지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물론 비행기 요금과 현지 체류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로 인해 많은 직원이 마라톤을 시작했고, 운동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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