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통 설악트라이애슬론 폐지 안돼”

13년 전통의 설악대회가 폐지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1997년 처음으로 머리를 올린 대회가 바로 이 설악대회여서 매년 참가를 해오고 있다. 이런 대회가 없어진다니 진짜 마음이 아프다.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을 놓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스포츠 이벤트로써 ‘SEXY’함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주최자, 참여자 그리고 관련된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될 것이다. ‘그들’만의 잔치로써 설악대회가 진행된다면 어느 누구도 후원을 하려하지 않을 것이다. 뭔가 관심을 끌 수있고,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이 없다면 시한부 환자를 억지로 살려두는 것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 대회나 마라톤 대회도 뭔가 차별화된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점점 이런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언론의 주목도 떨어지고 있다. 어떻게하면 ‘SEXY’함을 더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겠다.


 – 속초 대회 출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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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해마다 개최한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동호인과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속초시에 따르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개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속초시청 홈페이지에는 대회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박모 씨는 “역사가 숨쉬는 트라이애슬론대회를 폐지한다는 것은 어이없고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으며 성모 씨 역시 “트라이애슬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13년 전통을 가진 속초대회 폐지를 반대한다”라고 했다.

마모 씨는 “속초시는 지역에서 열리는 어떤 행사보다 적은 비용으로 외지 손님을 유치할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회를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폐지하려면 음악축제나 불축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9일 현재까지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성 글은 5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각 글에 대한 조회 수도 20∼50건에 이르는 등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대회 관련 예산이 의회 심의 과정에서 보류됐으며 1회 추경에 다시 검토해볼 예정이나 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추세를 고려할 때 예산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1996년 시작된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는 속초시와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이 6월에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외국과 국내 선수를 비롯해 일반 동호인 등 800여명이 참가하는 등 해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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