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마라톤 – 2005년 7월

트라이애슬론을 코스별로 분류하면 올림픽 코스와 하프 아이언맨 코스 그리고 아이언맨 코스로 나눌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5월부터 10월말까지 올림픽 코스 대회가 개최되고, 하프 아이언맨 코스는 아이언맨 대회 1달전인 7월말에 개최된다. 그리고 아이언맨 코스는 8월말 제주도에서 열린다. 다소 짧은 올림픽 코스에서는 수영이 중요하다면, 아이언맨 코스에서는 사이클이 전체 기록에 큰 영향을 준다. 이번 호에서는 가장 오랜시간을 함께해야 되는 사이클 구입에 대해 알아보자.

 

1. 중고장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고장터는 KTS(http://kts.pe.kr) 장터게시판이다. 이곳은 지난 9 12일부터 완전실명제로 전환되어 운영되고 있다. 사이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트라이애슬론 장비가 오고간다. 사이클의 경우 겉의 긁힘은 성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상적인 중고 사이클은 관리가 잘 된 제품이거나 이전 소유자가 몸에 맞지 않아 내놓는 사이클이다. 중고 사이클의 가격 결정은 연식이나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2. 적절한 시기에 구입을 한다.

아이언맨 대회같이 큰 대회가 끝나고 나면 많은 중고 사이클이 나온다. 이때가 가장 저렴하게 중고 장비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반대로 한창 시즌이 시작되려는 4~7월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진다. 해외 출장등이나 인터넷등을 통해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직접 구입을 하려한다면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박싱데이(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가격 할인을 하는 기간)를 활용하면 된다.

 

3. 가치에 부합하는 비용을 지불한다.

좋은 사이클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사이클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은 다양한 가격과 성능이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재료만 보더라도 알루미늄, 카본, 티타늄이 있고, 알루미늄으로 프레임을 만드는 회사만도 수백곳이 되다보니 기준을 잡기 어렵다. 사이클의 좋고 나쁨의 기준을 가장 단순하게 잡는다면 그 사이클의 가치에 맞는 비용을 지불했느냐 못했느냐에 달려있다. 구입한 사이클의 가치가 약 200만원인데 그것을 150만원에 구입했다면 아주 좋은 사이클이 되는 것이고 250만원에 구입했다면 좋은 사이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4. 자신의 몸에 맞는 프레임 사이즈가 무엇인지 알아둔다.

아무리 좋은 사이클을 값싸게 구입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가까운 자전거샵이나 전문가들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대략적인 프레임 사이즈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프레임 사이즈라 함은 싯튜브(seat tube)길이라 보면된다. 이는 자신의 발에 맞는 마라톤화를 구입하기위해 발사이즈가 몇 mm인지를 알아둬야 되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같은 발 사이즈라도 운동화 브랜드마다 사이즈 차이가 있는 것처럼 사이클도 브랜드마다 그 특성이 있어서 사이즈에 차이가 있다.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프레임 사이즈는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필요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

 

5. 프레임에 투자할 것인지 부품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한다.

다른 취미생활 용품과 마찬가지로 트라이애슬론도 어느정도 수준이 올라가면 자신의 기록을더욱 향상시키고자 업그레이드를 하게된다. 사이클 판매가격을 간단하게 분류하면 반은 프레임, 반은 부품과 휠 가격이라 보면 된다. 프레임은 경량화나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사이클 부품은 시마노(일본)라는 회사와 캄파(이태리)라는 회사에서 생산하는데 트라이애슬론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정한 부품 라인은 두 회사 모두 상위 세 가지 정도 등급이다.

 

사이클 프레임 재료 종류

알루미늄

카 본

티타늄

알루미늄 + 카본 / 티타늄 + 카본

 

부품제조 회사명

시마노 Shimano

캄파 Campagnolo

부품라인

듀라에이스

레코드

울테그라

코러스

105

데이토나

 

구입시 예산이 충분하다면 프레임과 부품 모두 최상급으로 하면 추후 추가 비용을 줄일 수있다. 그러나 대부분 제한된 예산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 구입시 프레임에 비중을 둘것인지 부품에 비중을 둘 것인지 결정을 한다.

 

사이클을 구입하는 것은 컴퓨터를 조립하는 것과 비슷하다. 컴퓨터를 구입할 때 사무용으로사용할 것인지 게임이나 영화를 보려고 구입할 것인지 구입목적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하드드라이브와 메모리, 모니터부터 씨디롬은 뭐로 구입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사이클도 트라이애슬론 출전이라는 목적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프레임, 부품, 휠을 결정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가의 사이클이라도 충분히 활용한다면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저렴하게 마련한 사이클이라도 쓸데없는 지출에 불과한 것이다. 장비 구입을 하기전에 자신이 얼마만큼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수 있는지 충분히 가늠해봐야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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