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마라톤 – 2005년 12월

차가운 바람이 부는 12월이지만 트라이애슬론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는 2005년의 겨울도 그리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추운 날씨속에서도 한강이나 양재천 주변을 달리는 독자들처럼, 한해가 가는 것이 아쉬운 철인들에게는 다양한 훈련 방법과 작지만 실속있는 대회들로 이 추위도 뜨거운 열정으로 이겨낸다.

 

트라이애슬론 시즌은 10월 전국체전이 끝나면 대략 마무리가 된다. 특히 마라톤 대회와는 달리 코스에 수영이 들어가기에 다음해 5월까지는 정규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동계 기간은 한해동안 시즌을 뛰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고, 세가지 종목 중 자신이 부족한 종목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귀한 시간이다.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수영이 큰 고민이지만 경험있는 철인들은 수영에 투자하는 시간이 사이클이나 마라톤보다 낮다고 말한다.

 

시즌 중에는 눈앞에 닥친 대회 준비 때문에 훈련거리량 맞추는데 급급하지 수영 자세 교정이나 전문 트레이닝을 받는데 많은 비중을 두기 힘들다. 이번 겨울에는 올해 시즌중에 발견한 잘못된 영법 자세를 고쳐서 내년에 수영기록을 5분정도 단축시키는 것이 목표다.(10under, 조성철(29))

 

조성철씨의 경우처럼 동계기간은 대회참가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제법 오랜시간이 걸리는 자세교정을 통해 수영실력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을 전문으로 지도해주는 곳은 선창용 트라이애슬론 수영교실(송파구 방이동, 서울레져, 연락처 017-398-2589)경훈 철인교실(송파구, 잠실운동장 수영장, 연락처 010-7305-7230) 등이 있다.

 

수영은 마라톤과는 달리 무조건 훈련거리 량만 늘린다고 기록이 단축되지 않는다. 정확한 수영자세를 이해하고 지도를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기본 자세가 만들어진 다음 훈련거리와 강도를 높여야 된다.며 전 수영국가대표 출신인 선창용씨는 조언한다.

 

아이언윙 클럽에서는 매년 12월말부터 다음해 2월까지 매주 토요일, 클럽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영강습을 진행해왔다. 전문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기존 회원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전문교실 못지 않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기타 교실 및 동호회에 대한 자료는 KTS 웹사이트 (http://www.kts.pe.kr)를 참고하면 된다.

 

사이클은 동계기간 중 훈련이 가장 어려운 종목이다. 그래서 트레드밀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인도어 트레이너(indoor trainer, 흔히 롤러라고 부른다.)를 활용해서 페달링 감을 잃지 않도록 한다. 롤러는 헬스클럽의 자전거와 같이 사이클을 롤러 장비위에 얹어 놓고 제자리에서 페달링을 할 수 있는 장비다. 헬스클럽 자전거와 다른점이 있다면 본인이 갖고 있는 사이클을 직접 사용한다는 점이다.

 

롤러는 그림에서 보듯 3개의 실린더로 움직이는 평롤러와 뒷바퀴 축을 고정시켜 움직이는 고정식 롤러로 구분한다. 초보자에게는 고정식 롤러가 편하지만 훈련효과는 평롤러가 더 좋다. 그러나 평롤러는 롤러와 사이클을 고정시켜 주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이클 활용능력이 미숙하면 롤러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두 제품은 전문 사이클샵이나 MTB샵 또는 온라인샵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대략적인 가격은 25만원에서 35만원대이다. 평롤러가 고정식 롤러보다 10만원정도 비싼 편이다.

 

트레드밀을 이용한 훈련프로그램이 있듯 롤러를 이용한 사이클 훈련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현재 롤러를 이용한 동계 훈련 교실은 아지트(강동구 성내동, 연락처 0505-7474-700)에서 지난 11 8일부터 2월말까지 16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이클과 롤러를 갖고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동계기간에는 정규대회가 열리지는 않지만 클럽 공동훈련 형식의 듀애슬론( 5km, 사이클 40km, 10km) 대회가 있다. 작년부터 남부권 클럽을 중심으로 열린 동계듀애슬론 레이스는 그해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매월 1, 6회에 걸쳐 대구, 경남, 부산, 통영, 진주, 나주 등의 남부권 지역에서 포인트 레이스로 열린다. 대회라기보다는 동호인들이 주축이 되어 친목 겸, 동계훈련 목적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11 13일 대구 신동재 지역에서 첫번째 대회가 열렸고, 오는 12 11일 경남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두번째 대회가 열린다. 각 대회마다 포인트를 부여하여 최종 6회가 끝났을 때 합계 점수로 결과를 산정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클럽에서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별도의 선수등록이 필요없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사이클이나 MTB모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참가인원은 대회 장소에 따라 200명 안쪽으로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KTS 웹사이트(http://www.kts.pe.kr)동계듀애슬론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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