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대학 입학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국어, 영어, 수학이 내신뿐만 아니라 수학능력 시험과 본고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때는 지금과는 달리 200점 만점의 수학능력 시험에 선택하는 학교에 따라 본고사를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내내 다른 과목은 제쳐놓더라도 국어, 영어, 수학은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을 매우 힘들어했고, 영어가 재미있었다. 늘 시험을 볼 때면 수학은 접어두고 거기서 잃는 점수를 영어로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시험을 보고나면 늘 세 과목 중 부족한 과목이 생겼다. 국어와 수학이 괜찮은 점수로 나오면 영어가 떨어지고, 다음 달에 영어 점수가 다시 올라가면 수학이 떨어지고, 수학 점수를 올려놓으면 다시 국어가 떨어졌다.
세 과목 모두 쉽지 않은 과목이고 영어를 좋아한다고 영어만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서는 부족한 수학도 어떻게든지 재미를 붙여 점수를 올리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이다.
트라이애슬론도 이와 비슷했다. 대회를 준비할 때 달리기가 모자란 것 같아 시간을 많이 투자했더니 수영 기록이 떨어져버리고, 다시 수영에 투자를 했더니 이번에는 사이클 기록이 뒤쳐진다. 이렇게 서로 물고 물리듯 종목별로 비중을 두고 준비를 하다보면 한해 시즌도 훌쩍 지나가 버린다.
이번 달에는 다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마라톤화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고, 독자들에게 필요한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마라톤화를 구입하는 가장 간단한 기준은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여기서 발 사이즈는 단순하게 발의 앞뒤 길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발의 넓이와 흔히 평발이라 부르는 기준이 되는 발 아치의 높낮이 정도가 발 사이즈라 볼 수 있다. 즉 자신의 발 길이와 발의 넓이(폭) 그리고 아치의 높낮이 정도를 알고 있으면 거기에 맞는 마라톤화를 구입할 수 있다. 발의 길이와 발의 넓이는 가까운 신발 매장을 찾아가면 쉽게 측정받을 수 있고 집에서도 줄자 등을 이용해서 쉽게 측정할 수 있다.
발의 형태 알아보기
발의 형태는 발이 지면을 디딜 때 발바닥의 어느 정도의 면적이 닿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양발을 어깨넓이 정도로 나란히 두고 한쪽 발씩 다음 그림과 같이 따라하면서 측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