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철인들, 5월8일 여의도를 달군다(종합)

철인 칭호를 받은 지구의 철각들이 5월8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세기의 레이스를 벌인다. 2010 서울 덱스트로 에너지 세계 챔피언십시리즈 트라이애슬론대회가 5월8~9일 여의도 주변에서 열린다. 8일에는 엘리트 남녀 대회가, 9일에는 1천500명이 참가하는 동호인 대회가 이어진다.

트라이애슬론 챔피언십시리즈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이 매년 7개국 7개 도시를 돌아가며 여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포인트 800점, 준우승자에게는 740점을 준다. 우승상금은 1만8천750달러다.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서울 대회가 두 번째다. 스페인 마드리드(6월5~6일), 독일 함부르크(7월17~18일), 영국 런던(7월24~25일), 오스트리아 키즈뷔헬(8월14~15일)을 돌아 9월8일~12일 결승전 성격의 그랜드 파이널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상금 15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남녀 134명의 유명 철인이 참가,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인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얀 프로데노를 비롯해 은메달을 딴 사이먼 위필드(캐나다), 2008년 세계챔피언 하비에르 고메스(스페인), 역시 베이징올림픽 여자부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엠마 스노실과 엠마 모팻(이상 호주) 등이 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남녀 7명씩 출전하는 한국 대표 중 시선을 끄는 이는 허민호(20.SC 제일은행)와 홍단비(21.대전시청)이다.

유망주인 둘은 27일 ITU 철인3종 장학생으로 뽑혀 1년간 장학금 6천달러를 받는다. ITU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는 건 물론 ITU 주최 월드컵 대회에 4차례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2008년과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허민호는 첫 시니어 무대에서 20위권 입상에 도전한다.

수영에서 철인3종으로 입문한지 2년 만인 작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3세 이하 ITU 월드챔피언십시리즈에서 10위에 오른 홍단비도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선수들은 첫 관문인 수영 1.5㎞ 레이스를 한강에서 치른 뒤 한강 여의도 지구-LG 쌍둥이 빌딩-한화증권-원효대교를 8번 도는 사이클 40㎞ 경주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한강 여의도지구-LG 쌍둥이 빌딩-국제금융센터를 4번 돌아오는 마라톤 10㎞ 코스까지 끝내고 세 종목을 합산, 기록이 빠른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대한철인3종경기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열리는 대회다.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인 선수들의 레이스를 통해 철인3종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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