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클리트의 중요성

지난 속초대회를 앞두고 그간 사용해오던 페달을 좀 더 좋은 것으로 바꿨다.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클리트의 두께와 앞뒤 좌우 폭이 상당히 좁아졌다는 것이다. 눈짐작으로 대충 발뼈에 맞춰 클리트를 설치하고 속초대회를 뛰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통영대회 때보다 다리 힘이 사이클로 전달되는 것이 이상했다. 처음에는 훈련이 부족해서 그랬나보다며 넘어갔었는데 그 후 몇 번의 장거리 훈련과 롤러 훈련을 하면서 계속되는 문제점에 장비를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그 전과 바뀐 것이 있었다면 결국 페달뿐이었고, 그렇다면 페달의 클리트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위치 보정작업에 들어갔다. 위치 보정은 기본적으로 롤러에서 해줬으며 어느정도 세팅이 끝나면 도로에 나가 맞춰보는 식으로 했다. 조금 과장을 덧붙여 말하자면 클리트 위치를 새로 잡는데 장장 20여일이나 걸렸고, 한번 작업할 때마다 거의 한시간씩이나 걸려 최종적으로 오늘에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결론은 정확한 클리트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차이를 그간 페달을 바꾼후 너무나 크게 깨달아 자료를 만들어 보았다.



기본적으로 클리트는 사이클 신발과 페달을 연결해주고, 신발을 통해 전달되는 힘이 정확하게 페달축에 위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클리트는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호환이 되지 않으며 페달을 구입할 때 그 페달에 맞는 클리트가 따라온다.

클리트의 위치를 잡을 때는 신발과 클리트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그림처럼 클리트를 설치한 후 페달에 부착시켜 페달축과 신발을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



이렇게 전체 길이에서 클리트의 위치를 잡고나면 이번에는 좌우 폭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솔직히 이부분이 어려웠다. 그래서 나름대로 세운 이론은 신발의 중심축과 페달의 중심축
(클리트의 중심축이 아님)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였다. 그 작업은 다음 사진에서 보듯 실과 추를 이용해서 이뤄졌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클리트를 위치시킨 후 페달 축과 함께 확인해주며 보정을 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꼭 롤러에서 직접 페달링을 해보며 발바닥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기는 겪었지만 페달링을 할 때 확실히 편해졌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보정을 하기 전에는 클리트가 지금보다 신발의 앞쪽에 위치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장거리를 탈 때 엄지발까락쪽에 피가 통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의 경우에도 클리트 위치가 정상위치보다 앞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라이딩을 할 때 발까락쪽에 저림 현상이 있다면 클리트 위치가 올바르지 않은 것이다. 클리트 위치를 조금 뒤로 이동시켜주면 그런 현상이 없어질 것이다.

정말 사이클 장비는 1cm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작은 것 하나 소흘할 수 없는 것이 트라이애슬론인 것 같고 그래서 날마다 배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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