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중가대 트라이애슬론 바이크

*** 용어가 조금 헷갈리기는 한데, 지오메트리는 원래는 프레임만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지오메트리는 프레임만의 지오메트리가 아니라 싯포스트와 에어로바 등을 포함한 전체 포지셔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사이클 시장에서는 가격대가 $2,500에서 $3,000 사이의 제품군들이 각 브랜드의 핵심 전략 상품군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각각의 마케팅 계획을 세워서 그 방향에 따라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 제품군을 구성한다. 그러나 이 가격대는 사실 애매한 가격대다. 사이클을 구성하는 프레임과 포크, 휠과 기타 액서세리들을 모든 소비자들이 충족할 수 있게 구성하기에는 금액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 브랜드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특성을 보여준다. 예를들면 다소 좋은 프레임을 사용하면서 부품군은 엔트리레벨로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고, 프레임은 엔트리레벨로 사용하면서 부품군은 상급자용을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따라서 이 중가대 제품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도 자신의 전략에 따라 프레임에 중점을 둘지, 사양에 중점을 둘지 고민아닌 고민을 하고서 접근 해야된다. 예를들면 콴타나루의 칼리엔트는 세두자와 같은 프레임이지만 더 좋은 부품 사양을 무장했고, 캐논데일의 슬라이드는 정말 좋은 프레임이지만 다소 낮은 부품 사양으로 갖춰졌다. 둘다 풀카본 프레임이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되지 않을까?

Cervelo P2

서벨로 P2는 시마노 울테그라급으로 구성되어 $2,700불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근래 사이클의 가격대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도 고가대 장비로 우승을 한다. 그러나 중가대 장비로는 코나 대회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불가능할까? 결론은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 한 여성 선수는 이 가격대의 P2를 타고 코나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만큼 제품 자체의 질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그때 코나에서 P2를 타고 우승했던 선수는 현재 다른 사이클을 타고 있고, 그 사이클도 이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한다.) 이는 중가대 가격의 제품도 충분히 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십여년 전 이 가격대의 제품들은 울테그라나 듀라에이스 부품을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합리적인 가격대에 소비자들이 시마노 중상급 키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프레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만큼 프레임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서벨로 P2는 훌륭한 프레임이고, 대중의 신체사이즈에 맞는 지오메트리를 갖고 있어서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될 모델이다.

P2의 사양에 $700을 추가하면 현재 울테그라에서 듀라에이스로 앞, 뒤 딜레일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셀르 산 마르코 아일랜드 안장에서 피직 에리온 트라이2 안장으로 교체할 수 있다. 그리고 FSA SLK Light Mega Exo Carbon crank/BB 를 Gossamer MegaExo Compact crank 대신 장착할 수 있다.



Quintana Roo Caliente


콴타나루의 세두자와 캘리언트는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지만 부품 구성을 다르게 해서 다른 가격대로 판매된다. 콴타나루에서는 이들 프레임을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포지셔닝 시키는 것이다. 이들은 프레임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몰드가 있는데 같은 몰드에서 나오는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사이클을 만드는 각 브랜드들은 저가대 엔트리 레벨 프레임부터 최상급 하이엔드 레벨 프레임까지 모델이 다양하다. 그러나 브랜드마다 모델에 적용하는 지오메트리 비율이 다른데 쿠오타나 콴타나루는 모델마다 지오메트리가 다르다. 반면 펠트나 서벨로는 진행 모델의 지오메트리가 엔트리 레벨에서부터 하이엔드 레벨까지 거의 동일한다. 중가대 모델은 지오메트리 비율이 다수의 대중 신체 사이즈를 토대로 설계되어있다. 아무래도 이들 중가대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만드는 것이다.

캘리언트는 P2와 같이 $2700 가격대에 판매된다. 키트 구성을 보면 앞딜레일러는 울테그라, 뒤는 듀라에이스다. 크랭크가 괜찮은 사양인데 바로 울테그라 SL이다.(컴팩트 크랭크는 아니다.) 비젼 클립온(에어로바)이 사용된다.





Cannondale Slice HI-MOD 5


케논데일은 트렉과 함께 ‘형님’ 격인 브랜드이다. 지금도 많은 딜러들이 케논데일을 취급하고 싶어한다. 이번에 소개할 슬라이스 모델은 이반 바쏘나 프랭코 펠리조티 그리고 ‘리퀴개스’ 프로 사이클 팀에서 타고 있는 사이클이다. 2번이나 코나에서 크리스 웰링턴이 우승을 할 때 탄 사이클이며 70.3 월드 챔피언쉽에서 미린다 칼프래가 탄 사이클도 바로 케논데일 슬라이스다. 

댄 앰필드에 따르면 이 슬라이스 모델는 지금까지 타본 사이클 중 가장 정숙한 사이클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디자인에 있는데 유체의 저항을 줄이도록 설계된 ‘트레일’이라는 부분 때문인데 폭이 62mm나 되어 드래그포스를 줄이기 때문에 그렇다. 소리가 적다는 것은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렇게 멋있는 케논데일이 있는데 왜 다른 브랜드의 사이클들도 여전히 잘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지오메트리에 있다. 케논데일이 분명 좋은 사이클이기는 하나 앞에서 언급한 브랜드들과는 완전히 다른 지오메트리를 갖고 있다. 특히 슬라이스 모델은 흔히 말하는 ‘롱다리’로 전체 신장에서 하체비율이 길거나, 공격적인 자세보다는(약 79도 정도의 싯포스트글) 다소 낮은 각도인 77도 정도의 싯포스트 앵글을 선호한다면 최상의 바이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체형과 라이딩 포지션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력적인 프레임 디자인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있음에도 모든 사람이 케논데일을 타지 않는 이유이다.



소비자가격은 $3,000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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