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도 하와이대회 싸이클 경향분석(3)

4. 프레임 재료
10년전 처음 이 조사를 시작했을 때 바이크를 제조하는 회사가 160개나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상당히 놀라웠다. 가늠해봤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바이크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서 그 수는 조금씩 줄어들다가 최근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01년 대회의 경우 약 200개가 넘는 메이커가 나온것이다.

이처럼 메이커의 수가 변화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제조기술과 재료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들어 메이커가 증가하는 것은 바로 알루미늄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weldable #7005’로 인해 바이크 제조의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aston사는 1990년대초 두세종류의 금속을 합쳐만든 프레임을 시장에 선보였고 이것은 바이크 제조 경향에 변화를 가져왔다. 합금을 이용하여 알루미늄 바이크를 만들고자하는 메이커들은 가공에 필요한 수천도가 넘는 시설장비가 필요했다. 거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가공또한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새로운 회사가 시장에 진입하는데 가장 큰 벽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 환경속에서 ‘#7005’의 등장은 반가운 뉴스였다. ‘#7005’는 만드는 것이 쉬울 뿐 아니라 350F에서 열 가공을 해주면 되어 시설에 대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그 시설 또한 도색 과정에 필요한 오븐으로도 충분히 대체 가능했기에 신규 진출 메이커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최근 다시 메이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차트에 보이는 것처럼 1995년 이후 알루미늄은 꾸준히 증가해서 지금은 반이상의 프레임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알루미늄 모두가 #7005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주요 알루미늄 메이커인  Cannondale과 Cervelo, QR(최근제품), Giant, Specialized, Principia, Griffen, Softride
들은 6000시리즈 프레임을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 들어온 제조사들의 영향으로 #7005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알루미늄과는 반대로 카본은 제조기술과 비용에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신생 제조사들에게 카본은 쉽게 손댈 수 없는 재료이다. 그러다보니 계속 시장에서 위치가 줄어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본을 단위 싸이즈로 몰딩하는데 75,000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그것도 일반적인 카본일 경우이다. 조금 더 고급프레임에 제조, 가공 비용까지 더해진다면 엄청난 고가가 된다.
Trek, Kestrel, Aegis와 Look은 주요 카본 프레임 제조 회사
들이다. 물론 알루미늄을 주로 만드는 메이커에서도 카본을 만들기도 하고 카본 메이커들도 알루미늄 프레임을 만들기도 한다.

티타늄은 01년도에 약간 늘어났다. 그것은 Litespeed가 코나 참가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했기 때문이다.
Litespeed는 코나 티타늄 싸이클의 60퍼센트를 차지
하고 있다. 티타늄 프레임 제조사로 두 번째인 Merlins는 161대 중 15대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Merlins는 엄밀하게 말하면 Litespeed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Merlins은 제품을 Litespeed의 Chattanooga공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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