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얼마나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30)가 2011년 보스턴마라톤에서 비공인 기록이기는 하지만 2시간3분2초에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면서 인간의 한계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생겼다.
무타이 보다 빨린 선수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였다. 그는 2008년 베를린마라톤에서 처음으로 마의 2시간4분벽을 무너트리면서 2시간3분59초의 기록을 세웠다.
무타이는 3년 만에 다시 비공인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인간이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10분대에 달린 게 1967년 호주 클레이튼이었다. 이후 1985년 포르투갈의 로페스가 2시간8분대를 처음 달렸다. 이후 14년 만인 1999년 미국의 하누치가 처음으로 2시간5분대에 진입했고, 4년이 지난 2003년 폴 터갓(케냐)이 2시간4분대에 진입했다. 이후 게르셀라시에가 2시간3분대 기록을 처음 세우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스포츠학자들은 멀지 않아 마의 2시간 벽이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발, 유니폼 등 첨단 과학이 들어간 신제품이 나오고 있고, 기록을 내기 위한 최적의 마라톤 코스가 개발되고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인간의 예상 한계치는 1시간57분대다. 미국 켄터키주립대 스포츠학자들의모의 실험 결과다. 100m를 16초63로 달리는 속도를 내야만 그 기록을 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