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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공식 후원사인 롯데카드가 ‘후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간 20% 내외의 신장세를 보여온 신용판매(신판) 실적이 프로야구 개막(4월) 이후 매달 30%(전년 동월 대비)에 육박하고 있는 데다 야구장 인근 지역에서 결제된 롯데카드 사용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4월 초 프로야구가 개막된 이후 롯데카드의 신판 매출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4∼6월 5조229억원을 기록했던 신판 실적은 올 들어 같은 기간 6조3640억원으로 26.7% 뛰었다. 프로야구 열기가 한창 뜨거웠던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8.9%나 실적이 올랐다.
지난 3월 프로야구 타이틀 조인식 당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만 기대했던 롯데카드도 두드러진 실적 향상에 놀라는 분위기다. 평소 자체 영업에 따른 자연증가분으로 설명했던 롯데카드는 최근 실적이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상 소비재와 달리 금융업의 후원 효과는 단시간에 나타나기보다 장기간에 걸쳐 반영되는 데다 후원 효과가 실적 향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그러나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간 20% 정도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27%(6월 현재) 정도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고객들의 카드 소비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프로야구 후원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구장 인근 지역의 매출 성장세는 눈에 띠게 좋아졌다. 지난해 4∼7월 야구장이 있는 동과 인접한 동을 포함한 신판 실적은 374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35억원을 기록, 무려 43.0% 올랐다.
광고업체인 대홍기획도 최근 자료에서 “롯데카드는 프로야구 개막 후 6월 말까지 월 평균 약 90억원의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프로야구 후원금액이 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효과를 누리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카드는 최근 프로야구 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는 ‘롯데 야구사랑카드’를 출시하는 등 프로야구 후원 마케팅을 통해 수익원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