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익리포트스포츠이벤트미운 오리에서 황금알 거위로 변신하는 프로스포츠

미운 오리에서 황금알 거위로 변신하는 프로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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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계가 뜨겁다. 프로야구는 올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노리고 있다. 프로축구도 2000년대 중반 이후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 올해 개막전에는 역대 최다 관중이 들었다. 여기까지는 프로스포츠의 ‘명’이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깊다. 프로축구계는 승부조작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로야구계에서도 늘어난 파이를 나누는 방법을 두고 옥신각신 다툼이 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중심으로, 한국 프로스포츠의 ‘명과 암’을 살펴봤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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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
지난 6월1일 저녁 6시3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가 강남역을 막 떠날 때였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지하철 안에 서 있던 남예진(27·여)씨가 서둘러 휴대전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켰다. 작은 화면 속에서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벤자민 주키치가 타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가 던진 공에 기아 타이거즈의 선두 타자 이용규의 방망이가 맥없이 돌아갔다. 삼진. 남씨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졌다. 타이거즈의 3번 타자 이범호가 2루 땅볼로 잡힐 때까지 남씨의 눈은 휴대전화를 떠나지 않았다. 지하철이 어느새 종합운동장역에 이르렀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남씨의 하이힐은 바삐 움직였다. 기자가 말을 걸자 답이 돌아왔다. “걸으며 얘기해도 될까요?” 시선은 낯선 기자를 향했지만 발길은 계속 운동장을 향했다. 그는 “3년 전부터 회사가 끝나면 한 달에 한 번씩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보러 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날 잠실야구장의 2만3990명 관중 속으로 서둘러 사라졌다.

 

파우더룸, 바비큐존, 퀸스데이

6월1일 오전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잠실의 공기는 여전히 습기를 품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야구장으로 계속 흘러들었다. 경기가 2회 말에 접어들 즈음에는 내야에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현기(33)씨도 여자친구 김지형(29)씨와 함께 내야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두 명 모두 사이좋게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박용택과 이대형. 연인의 등에는 트윈스 선수들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었다. 이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한 달에 2~3번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씨의 자리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 박희창(49)씨네 온 가족이 ‘출동’했다. 그의 옆에는 아내와 아들딸이 줄줄이 앉았다. 1인당 7만원인 프리미엄석이었다. 여기서는 경기장에서 주는 고급 도시락 세트를 먹으며 편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포수 바로 뒷좌석이라 투수의 구질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였다. 박씨는 “얼마 전에 집사람을 데리고 야구장을 찾았는데,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3주 전에 아예 예약을 하고, 온 가족이 야구장을 찾아왔다”며 미소지었다.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심상찮다. 특히 프로야구의 관중 수 증가세는 ‘폭발’에 가깝다. 야구장이 남성의 전유물도 아니다. 관중석을 채운 10명 중 3~4명은 여성이다. 저변이 넓어지자 관중 수도 크게 늘고 있다(표1 참조). 지난 2005년 경기당 7천 명 정도에 불과하던 경기당 관객 수는 올 들어 1만3천 명까지 올라갔다. 2005년 364만 명이던 관중 수는 올해 66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의 이런 흥행은 불과 10년 전과 비교하면 극적으로 대비된다. 2001년 프로야구 관중 수는 299만 명에 불과했다. 2002년 10월19일 롯데-한화전에는 겨우 69명의 관중만 들어오는 굴욕을 프로야구계가 겪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평일 저녁 시간의 공중파 중계도 오랜만에 돌아왔다. 지난 4월21일 한국방송 2TV는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방송 편성은 저녁 6시5분부터 9시50분까지로 잡혔다. 공중파 채널에서 평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야구 경기를 중계한 것은 2005년 6월14일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경기 이후 처음이다. 2007년 4월에도 평일 중계가 있었지만 당시 경기는 시즌 개막전이었다.

 

프로야구의 ‘인기 폭발’에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활약이 도화선이 됐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2009년 WBC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으로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 기회를 구단들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를테면 와이번스는 국내 구단 가운데 최초로 인천 문학구장에 ‘여성전용 파우더룸’을 만들었다. 1루 쪽 1층 복도에 마련된 파우더룸에는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경기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텔레비전을 따로 마련했다. 문학구장은 2009년부터 가족 단위 관중이 아예 고기를 구워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는 ‘바비큐존’을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는 ‘퀸스데이’(Queen’s Day) 이벤트를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달마다 목요일 하루를 정해 운동장을 찾은 여성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프로축구 붐도 일기 시작했다

여성 관객도 호응했다. 지난해 11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중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8%가 여성이었다. 또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8~9월 10경기의 입장객을 전수조사해보니, 전체 입장객 가운데 47%가 여성이었다. 절반 가까운 관중이 여성이었다. 야구장을 일컬어 ‘여(女)구장’이라는 우스개도 돌았다. 하지헌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팀 대리는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과거 관중 가운데 여성은 10명 중 1명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3~4년 사이 여성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기와 투자는 선순환을 이루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잠실야구장 내·외야 여자화장실의 면적을 확장했다. 예를 들어 내야 2층 남자화장실 공간 167㎡을 여자화장실로 바꾸었다. 이런 식으로 잠실야구장에 47개의 여성용 양변기가 새로 생겼다. 여자화장실 앞에서 길게 줄 서던 풍경은 거의 사라졌다. 내야 2층의 경우, 관중이 2만5천 명 들 때 여성이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평균 4분15초였지만 이제는 1분20초로 줄었다. 야구장의 경쟁 상대는 이제 다른 스포츠 경기장이 아니라, 놀이공원이나 극장이라는 패기 넘치는 말도 야구계에서 돌았다.

»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관중 수

‘라이벌’ 프로야구가 펄펄 나는 동안 오래 부진을 겪은 프로축구도 천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로축구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을 타고 반짝 흥행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관중 동원이 계속 지지부진했다(표2 참조). 올해는 시작부터 달랐다. 개막전으로 펼쳐진 FC 서울-수원 삼성 경기는 역대 K리그 개막전 사상 최다인 5만1606명이 축구장을 찾았다. 지난 11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2947명으로 지난 시즌 평균(1만1048명)보다 17% 이상 증가했다. 승부조작 사건도 흥행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 지난 5월28~29일 열린 12라운드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22명이었다. 올해 평균 관중 수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경기마다 2만 명 이상의 관중을 몰고 다니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12라운드에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상주 상무(1만1324명)와 성남 일화(1만314명), 인천 유나이티드(1만582명) 등의 경기에는 시즌 평균을 웃도는 관중이 들어찼다.

 

물론 프로축구 구단들의 관중 수 집계에는 끊임없이 ‘부풀리기’ 시비가 잇따랐다. 일부 프로축구 구단들이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등을 더 받으려고 관중 수를 실제보다 부풀린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역시 비슷한 논란에 시달렸지만 2~3년 전부터 집계 과정이 투명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축구의 관중 통계는 수치를 따라가기보다 증감의 추이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 이 점을 고려해도 올해 통계는 프로축구의 인기 상승세를 가리킨다. 박용철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부장은 “프로야구의 성장에 자극을 받아 프로축구 구단들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시장 여전히 블루오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흥행몰이에는 여가 및 레저, 건강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한몫하고 있다. 박문성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노동보다 삶의 여가나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직접 하는 스포츠, 보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는 “특히 경제위기를 겪고 나면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몸에 대한 관심의 증가다. 중년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몸이 붕괴하면 가족이 붕괴한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몸과 건강에 신경 쓰게 된다. 직접 하거나 관전하는 스포츠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게 된다”고 풀이했다.

 

정부의 가계 지출 통계 가운데 ‘캠핑 및 운동 관련 용품’ 지출 항목을 살펴봤다. 지난 2005년 월평균 3789원에서 2010년 5085원으로 34%나 증가했다. 특히 2006~2009년 3년 사이 9%로 완만하게 늘던 이 품목의 지출이 2009~2010년에 18%나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운동 및 오락서비스’에 대한 가구 지출 추이도 살펴봤다. 여기에는 스포츠 관람을 위한 지출도 포함됐다. 2006~2009년 월평균 지출이 1만1126원에서 1만3113원으로 18% 늘더니, 지난해에는 1만4524원으로 한 해 사이 10% 늘었다. 오래 잠재된 수요는 경기회복을 타고 탄력을 받고 있다.

 

2007년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지에 나온 논문은 흥미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과 일본 가계의 스포츠 소비 항목별 지출 실태 비교’ 논문을 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스포츠 관람을 위한 지출액은 가구당 스포츠 소비 지출액의 0.5%에 불과했다. 액수로는 월평균 100원을 약간 넘는 정도다. 같은 해 일본의 가구당 스포츠 관람 지출액은 스포츠 관련 소비 지출액의 1% 정도였다. 매월 500엔(6500원) 수준이었다. 두 나라의 경제력 차이를 고려해도 한국인은 스포츠 관람에 인색했다. 논문을 쓴 김예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위원은 “우리나라 가구의 경제력이 올라가면서 스포츠 관람 관련 지출이 늘어날 잠재력이 있었다”고 풀이했다.

» 프로야구·프로축구 구단 2010년 재무제표

프로스포츠의 부상이 ‘스포츠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질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들의 금고 사정을 엿보았다. 프로야구 8개 구단과 프로축구 16개 구단 가운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자료가 제시된 16개 구단의 재무제표를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멀었다. 대부분의 구단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프로구단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대기업이 홍보 등의 목적으로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하는 구단이다. 프로야구 전체 8개 구단과 프로축구 수원 삼성, FC 서울 등 대부분의 구단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시민구단’이다. ‘물주’가 한 곳이 아니라 시민과 지방 기업, 지자체 등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운영한다. 프로축구 구단 가운데 인천, 경남, 강원, 대구, 대전이다.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에 속한 구단 13곳 가운데 흑자를 본 곳은 3곳에 불과했다(표3 참조). 시민구단 가운데 흑자를 본 곳은 강원 FC가 유일했다. 프로야구 구단은 그나마 상태가 양호했다. 공시를 한 6개 구단 가운데 두산과 한화, 롯데가 흑자를 남겼다. 프로축구 12개 구단 가운데서는 강원 FC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 구단들의 보이지 않는 지원도 있다. 프로구단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대부분의 구단이 모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등 명목으로 100억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다. 이 부분이 없다면 적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구단 고위직을 맡았던 한 전직 인사는 “모기업들이 큰 이익을 기대하지 않고, 홍보나 사회공헌 차원에서 구단을 이끌었던 점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스포츠 구단은 차라리 ‘사회적 기업’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창단은 남는 장사”

최근 프로스포츠 ‘붐’이 이런 흐름도 바꿔놓을까. 이와 관련해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창단 의사를 밝혔을 때 증권사들이 보인 반응은 흥미롭다. 증권사들은 시쳇말로 ‘주판알을 튀긴’ 뒤 나오는 수지타산만을 냉정하게 분석한다. 결과는 2 대 1. 야구단 창단이 ‘남는 장사’라는 판정이 나왔다. 보고서를 낸 증권사 3곳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맥투자증권은 야구단 창단이 엔씨소프트의 수지타산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만 야구단 창단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야구단을 창단하려면 50억원이 넘는 야구 발전기금을 내야 하고, 100억원을 KBO에 예치해야 하는 등 초기 비용만 200억~300억원이 든다. 막대한 초기 비용을 넘어서는 효용이 있다는 뜻이다. 불과 4년 전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선뜻 나서려는 기업이 없었다. 당시 신상우 KBO 총재는 “거의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나서는 기업이 거의 없다”고 한탄했다. 4년 사이에 프로스포츠 업계의 ‘강산’이 바뀌었다.

 

전용배 동명대 교수(체육학)는 조심스럽게 스포츠 구단들의 독자 생존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아직까지 야구와 축구 모두 해외에 콘텐츠를 팔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아서 큰 이윤 창출이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자 생존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 등 일부 인기 구단은 이미 모기업의 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스포츠 구단이 앞으로도 대기업의 홍보용 ‘애물단지’에 머물지, 독자 생존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입지를 다질지, 한국의 프로스포츠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글 김기태 기자 kkt@hani.co.kr·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야구팬, 축구팬 비교

20대 아가씨 ‘야빠’ vs 30대 아저씨 ‘축빠’

‘야빠’와 ‘축빠’.

열성적인 야구팬과 축구팬을 가리키는 말이다. 두 집단의 성격과 특징은 종종 일상적 대화에서도 도마에 오른다. 때론 옥신각신 실랑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10~11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낸 ‘한국 프로야구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한국 프로축구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두 그룹의 성격을 비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보고서다. 각각 두 스포츠의 관람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성별을 보면, ‘야빠’ 가운데 여성 비율이 ‘축빠’보다 높았다. 야구팬 가운데 여성은 34.7%였고, 축구팬 가운데 여성은 28.0%였다. 나이를 기준으로 보면, 야구팬이 어렸다. 야구팬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30대(808명), 40대(16%), 10대(10%) 순이었다. 축구팬 사이에서는 오히려 30대가 주류였다. 30대의 비중이 29.8%였고, 40대(29.3%), 20대(24.9%)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다르니 기혼자의 비율도 달랐다. 축구팬 가운데 기혼자의 비율이 59.0%였지만, 야구팬 가운데서는 기혼자가 32.7% 뿐이었다.

 

직업별로는 야구팬 가운데 학생(35.8%)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무직(11.9%), 전문·경영직(10%), 자영업(8.3%)의 순이었다. 프로축구 팬 가운데서도 학생(19.3%)의 비중이 높았지만, 야구팬의 대학생 비율보다는 낮았다. 다음으로는 사무직 17.7%, 자영업 10.6%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이유로 축구팬들은 ‘친목도모를 위해’(19.2%), ‘어릴 적부터 접해서’(15.2%), ‘좋아하는 구단이 있어서’(13.9%) 등을 들었다. 반면에 야구팬들은 ‘좋아하는 구단이 있어서’(29.8%), ‘어릴 적부터 접해서’(21.7%), ‘열성적인 응원문화’(20.0%)를 관람 이유로 꼽았다.

 

2002년 월드컵의 여진이 계속되던 2000년대 초반은 축구의 인기가 컸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야빠’의 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2005년 이후 야구의 관중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축구 관람객의 수는 상대적으로 답보상태다. 전문가들에게 원인을 물었다. 프로야구의 강한 지역성(정윤수 스포츠평론가), 프로축구 해외파의 활약과 해외 축구 리그의 인기(박문성 SBS 해설위원), 프로야구 구단들의 상대적으로 뛰어난 마케팅 능력(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구단 고위직을 모두 거친 스포츠계 인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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