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삼성’·파워는 ‘롯데’…韓최고 야구단은?

‘누적관중 1억명, 올해 정규리그만 681만명’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 스토리’가 계속되고 있다. 1982년에 출범 후 ‘이립'(而立)의 나이에 들어선 프로야구는2008년 500만 돌파 후 매년 관중이 늘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에만 지난해보다 15%증가한 681만명이 입장했고, 관중수입은 551억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4%가 늘어났다. 입장수입 뿐 아니라 중계,게임,캐릭터사업 등 부가사업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적관중은 지난해 이미 1억명을 넘어섰고, 축구·농구·배구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야구로 몰리고 있다. 각 구단의 규모와 영향력은 어떨까.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짚어봤다.

‘덩치는 삼성라이온즈, 파워는 롯데자이언츠’

한국 프로야구는 ‘성장산업’이지만 구단들의 사정은 제각각이다. 덩치는 정규시즌 1위 삼성라이온즈가 독보적으로 크지만, 사회로 파급되는 영향력은 2위 롯데자이언츠가 최고 수준이다.

2010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이 조사한 프로야구 각 구단별 파급효과분석에 따르면 생산, 부가가치,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롯데가 가장 컸고, 자산규모가 가장 큰 삼성라이온즈의 파급효과는 8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조사결과 한국 프로야구산업의 지난해 경제적 총 파급효과는 1조1838억원, 고용파급효과는 10억당 약1만2156명으로 집계됐다.

구단별 파급효과는 롯데가 2313억1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LG트윈스가 1715억7500만원, 두산베어스가 1693억9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라이온즈는 648억4000만원으로 SK와이번즈(1046억9500만원), 기아타이거즈(1040억2900만원)에 못미쳤다. 넥센히어로즈는 577억원, 한화이글스는 561억6400만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의 많은 구단들은 아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총 8개 구단 중 지난해 순이익을 올린 구단은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에 불과했다.

자산규모가 70억원을 넘는 구단은 8개구단 중 삼성 라이온스(580억원)와 두산베어스(77억6000만원)뿐. 20일 금융감독원과 각 구단 및 계열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2010년 (2009년 12월1일2010년 11월30일) 외형은 커졌지만 실속은 없었다. 매출액은 424억2000만원으로 2009년 341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라이온즈의 부채는 자산보다 큰 613억원으로 33억2000만원의 자기자본을 까먹고 있는 상태. 삼성라이온즈는 올해 5월에도 전략야구정보시스템을 구매하면서 삼성SDS에 35억원을 지출했다.

두산베어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76억원으로 전년 248억원에 비해 늘었고, 영업이익도 6억7000만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두산베어스도 부채가 자산보다 큰 91억4000여만원으로 자본일부 잠식상태다.

영향력 1위인 롯데자이언츠의 총자산은 67억5200만원. 롯데는 지난해 11억31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프로야구 우승팀인 SK와이번스는 총자산 50억 3900만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2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영향력 2위인 LG트윈스는 매출액 350억원에 2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당기순손실 1억 6482만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39억 5600만원의 기아타이거즈도 당기순손실 3300만원을 기록했다.

넥센히어로즈는 매출액 190억원에 영업손실 4억 3390만원, 당기순손실 5억 2303만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93억 2900만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1억 3100만원을 거뒀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 자본금 15억원은 모두 소진됐고, 6억원(40%)를 투자한 한화는 전액을 장기투자증권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처럼 프로야구의 관객과 인기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각 구단의 사정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 특히 대전, 대구, 광주 구장이 45∼60년 전후의 낙후된 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프로야구장의 인프라도 빈약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조사자료를 통해 “프로야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내 팬 뿐 아니라 외지인의 유입을 늘려야하지만 타 지역을 방문해 관람하는 팬들은 극소수”라며 “지역 내 경제적 파급효과를 늘리기 위해서도 야구장의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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