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풋 러닝화에 대한 견해 – 섬세한 근육을 키우는 도구.

2012년도는 러닝화의 전성시대다. 무엇보다 20대 여성들이 러닝화를 패션 아이템으로 착화하면서 러닝화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 이면에는 나이키의 마케팅 파워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 러닝화 시장은 새로움이 필요했고, 거기서 스포츠브랜드들이 던지는 화두는 베어풋이다. 베어풋의 개념을 제일 강하게 갖고 있는 곳은 ‘파이브핑거스’ 제품일테고,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제품은 나이키의 프리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비슷한듯 하지만 확연히 다른 제품이다. 여기서는 베어풋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의 발과 다리에는 많은 근육이 있다. 많은 근육 중 덩어리가 큰 근육과 작은 근육으로 이해하기 쉽게 나눠보자. 덩어리가 큰 근육은 큰 동작을 만들고, 작은 근육은 섬세한 동작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가장 쉬운 예가 무거운 웨이트로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이 커진다. 작은 웨이트로 트레이닝을 하면 섬세한 근육 조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예를 발과 다리에 가져가보았다.

 

사람은 맨발로 걸으면 발과 다리에 있는 많은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근육을 사용한다는 것은 긴장을 한다는 것이고, 자극이 되서 발달한다는 것이다. 맨발로 걸으면 바닥의 위험 물질로부터 보호해야되고, 울퉁불퉁할 경우 발목 염좌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근육을 사용하게 되니다.

 

그러나 러닝화를 신게되면 맨발일 때 사용해야 될 근육 중 일부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쿠셔닝이 많이 들어가있고, 신발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위에서 비유를 한 덩어리 근육을 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전혀 달리지 않던 사람이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이처럼 덩어리 근육을 주로 사용하게 하는 러닝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쿠셔닝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당장 큰 부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이 계속 러닝을 꾸준히 하게되면 덩어리 근육과 함께 그 주위의 근육도 함께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쿠셔닝이 많이 들어간 것만큼 무거운 러닝화가 어느 순간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다음으로는 쿠셔닝이 많이 줄어든 러닝화를 찾게 된다. 그만큼 미드솔과 아웃솔의 유연성은 늘어나고, 유연해진 신발만큼 러닝시 사용하는 발근육과 다리 근육은 많아지게 된다.

 

여기서 더 트레이닝을 해나가면 본인의 신장과 체중에서 허용되는 최소 쿠셔닝의 러닝화까지 내려가게 되고, 덩어리 근육 뿐만 아니라 작은 근육들까지 발달되어 예쁜 다리 근육을 갖게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최소 쿠셔닝의 러닝화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어풋의 범주라 생각한다.

 

아무리 맨발이 편하다 하더라도 딱딱한 바닥에 장시간 서있거나 걷거나 뛰면 피로가 매우 빨리 온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범주의 베어풋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맨발보다는 베어풋 러닝화를 착화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계속 논의 중인 부분이다.

 

파이브핑거스나 뉴발란스의 미니머스 제로 같은 제품과 나이키 프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세가지 제품 모두 미드솔을 없애거나 기술적인 부분을 더해서 신발의 유연성을 최대한 맨발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말은 발과 다리 근육에 긴장을 부여하고, 섬세한 근육을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는 프리같은 쿠셔닝이 기술적으로 잘 들어간 프리 제품이 좋을 것이고, 어느정도 작은 체구나 체중의 경우라면 미니머스 제로나 파이브핑거스 같은 제품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러닝화 활용 조건은 뉴트럴 쿠셔닝 같은 제품으로 러닝을 해주고, 평상시나 러닝 전후로는 미니머스 제로 같은 베어풋 제품을 신고다니며 근육을 잘 발달시켜주는 것이 상호보완 작용을 일으켜 도움을 줄 것이다.

 

또 하나 이슈가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뒤꿈치로 착지를 하냐, 미드풋으로 착지를 하냐라는 것이다. 중간발 착지라고도 하는데 이 개념도 브랜드에서 말하는 것에 잘못된 점이 분명히 있다. 기본적으로 빠른 속도로 달리기 위해서는 미드풋 스트라이커가 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해도 km당 4분 중후반대로 달리기 위해서는 미드풋 스트라이크가 된다. 왜냐하면 뒷꿈치로 착지해 발을 구르면 그만큼 속도와 시간에서 손실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체에 부여되는 충격은 아무래도 뒤꿈치 착지보다는 중간발 착지가 더 클 것이고, 중간발이 착지하는 부분에 쿠셔닝을 더 강화하여 미드풋 제품이라고 광고를 한다. 하지만 중간발 착지를 할 정도의 기록이라면 이미 하체와 발의 근육이 발달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고, 이런 경우 충격은 근골격으로 흡수가 가능한 상태를 말할 것이다.

 

베어풋 러닝화라고 무조건 중간발 착지는 아니다. 마치 베어풋 러닝화를 신으면 무조건 중간발 착지가 되고, 이것이 원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말한다면 정말 달리기를 모르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논쟁 거리가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는 러닝화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고, 잘만 사용하면 맨발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도구이다라는 것이다. 사람의 체형과 러닝 훈련 정도에 따른 근골격의 발달 조건에 따라 모션 컨트럴화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서포트화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뉴트럴화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레이싱화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 개인에게 맞는 러닝화를 잘 구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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