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 포지션 vs. 페달 파워

사이클 선수나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중의 하나가 풍동실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애마와 함께 거친 바람이 불어오는 터널안에서 연기를 통해 저항계수를 줄이는 모습을 한번씩은 상상해봤을 것입니다. 저 또한 한번쯤 풍동실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에어로 포지셔닝을 찾을 수 있다면…이라며 생각해 본 적이 많았습니다.
 
얼마전 벨로뉴스에 조엘 프라이어(사이클 전문 코치이자  The Cyclist’s Training Bible.을 포함한 10여권 이상의 사이클 관련 책 저자.)가 본인이 직접 풍동실험을 해본 후 느낀 것에 대해 올린 기사가 있어서 읽어봤습니다. 결론은 에어로포지션을 통한 기록 단축보다 최적의 파워를 낼 수 있는 자세와 에어로 포지션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자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에어로포지션은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10km 만 타는 코스라면 얼마든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극한의 에어로 포지션을 취하며 탈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극한의 예를 든다면 머리 위치를 낮추기 위해 최소한 4cm 이상 에어로바의 위치를 낮추고, 전면폭을 줄이기 위해 에어로바 폭을 7cm나 줄여 ‘자라목’과 같은 자세로 양쪽 어깨가 귀 바로 뒤에까지 위치하도록 하는 자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번 이런 자세를 만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불편합니다. 그래서 조엘 프라이어는 편안한 에어로 자세를 취하면서 페달링 파워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저항계수를 조금 줄일 수는 포지셔닝이 파워를 많이 떨어뜨리는 자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5프로의 파워를 떨어뜨리면 5프로의 저항계수를 줄 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simply stay comfortably aero and concentrate on power production.”
 
aero.jpg
 
조엘 프라이어는 90분간 풍동실험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결과를 얻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저항계수는 0.761였는데 최적화된 에어로 포지셔닝 자세를 통해 0.704까지 낮췄습니다.(저항계수는 낮으면 낮을 수록 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값을 낮췄을때 이익은 20km를 주행할 때 44초를 단축할 수 있는 값입니다.
 
그래서 조엘 프라이어의 결론은 무리한 에어로 포지셔닝 자세를 통한 기록 단축보다는 적당한 에어로 포지셔닝 자세에서 최대의 페달 파워를 낼 수 있는 자세를 찾아 트레이닝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결국 사이클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에어로포지션은 고려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지,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풍동실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그래도 사라지지는 않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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