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클럽수는 부족하다.

국내 트라이애슬론의 급성장 포인트를 2000년이라 잡는다면 올해로 5년의 세월이 흘렀다. 트라이애슬론 동호인을 개인적으로 분석해보자면 2003년까지 급격하게 증가를 하다가 2004년부터 조금씩 정체된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클럽증가수가 둔화되었다는 것으로 본다. 경제적인 이유등으로 유입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당연히 클럽수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간단한 숫자들로 분석을 해보았다.

클럽의 증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동호인 증가의 둔화로 연결할 수 있을까? 트라이애슬론 클럽뿐만 아니라 이런 동호인 클럽의 적정활동 인원은 20~30명으로 본다. 이는 클럽 인원이 아무리 100명이 된다해도 실제 적극적인 활동인원은 20~30명밖에 되지 않는 다고 본 것이다. 굳이 팔레토의 80:20 법칙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듀애슬론과 올림픽 코스 이상을 년 1회이상 참가하는 동호인 수를 3,000명이라고 마음대로 잡아본다. 그리고 2005년 1월 현재 클럽수가 대략 78개이다. 그러면 3,000명을 78으로 나눠보면 개별 클럽당 회원수는 38.5명이 나온다. 적정 회원수를 20명으로 잡았을 때 이상적인 클럽수는 150개가 나온다. 즉, 72개의 클럽이 더 있어야 한다는 산술적인 답이 나온다. 이는 동시에 클럽 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아예 하지 않으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수가 1,440명이나 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중 1,152명은 클럽에 적을 두고는 있지만 대회출전때만 클럽을 이용한다는 추측을 할수있다.

위 수치는 정확한 조사가 뒷받침 되지 않았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산출된 것이기에 자료의 신빙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트라이애슬론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 있는 클럽수보다 곱절의 클럽이 더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클럽 문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동시에 국내 트라이애슬론 문화가 다양화 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현재 국내 클럽은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각 클럽들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클럽 문화라 볼수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을 하게되고 어느정도 회원수가 늘어나 50명이 넘고 100명이 회원명부에 등록이 된다. 그리고 클럽에서는 그 회원들을 다 관리해주려고 노력을 한다. 그 이유는 우선 초보철인들이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일테고, 다음은 클럽 규모를 통항 영향력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규모에 따른 비용절감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성숙기(대략 3년 이상의 시기가 지난 클럽)를 거친 클럽을 보면 운동에 대한 보이지 않는 시각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클럽의 결속력을 위해 어느정도 묻어두기도 하고, 또 우리내 정서가 좋은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묻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낸다면
국내 트라이애슬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성숙한 클럽은 자신들이 만든 훌륭한 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클럽을 잉태하고 그 클럽이 자립하여 새로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마치 큰 교회가 선교사를 파견해서 미처 자신들이 커버할 수 없는 지역까지 세세하게 신경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잉태가 현존하는 클럽의 영향력 감소나 회원이탈 또는 분열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결속력을 가진 형제 클럽으로 개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이런 개념과 비슷한 것이 소모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 또는 연령별, 취미별로 큰 클럽내 소모임이 형성되는데 아주 긍적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소모임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여 독자적인 클럽이 될 수 있어야 되고, 그 클럽은 또 성숙기를 거쳐 새로운 클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20~30명 정도의 적정 인원이 새로운 운영진(운영진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묻혀가던 사람들이 주도되어 또다른 초보철인을 끌어갈 수 있는 역할을 맡게되는 것을 말하고자 함.)과 함께’활발하게’ 활동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직은 너무 앞서간 생각같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곧 오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것은 기존 클럽들이 이런 분위기를 수용해주고 오픈된 마인드로 새로운 클럽을 만들어주는데 노력한다면 국내 트라이애슬론은 다양한 문화를 통한 확고한 기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픈된 마인드가 아닌 배타적 분위기로 몰고간다면 동호인 기반이 약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저변 확대가 빠르게 되고 있지 않지만 오히려 땅을 다지며 나아가듯 튼실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밑거름은 연맹이나 어느 특정인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동호인 모두의 노력과 열정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클럽문화의 발전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본다.

지금으로부터 5년 후인 2010년에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을 돌아볼 때 지금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트라이애슬론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면 이보다 더 바랄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동호인의 바램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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