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수 아식스스포츠 사장 “러닝화 이어 워킹화도 1위할 것” | ||||||||||||
피트니스ㆍ트레일용ㆍ뷰티 등 5가지 기능성워킹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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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사람들 마음 잡았으니, 이제는 걷는 사람들이 목표입니다.” 박장수 아식스스포츠 사장(65ㆍ사진)은 20년간 스포츠화 업계에 몸담아온 신발 전문가다. 그는 일본 아식스와 합작해 설립한 아식스스포츠를 운영하면서 `아식스`를 국내 러닝ㆍ마라톤화 1위로 만들었다. 그는 요즘 러닝화 1위 명성에 이어 아식스 워킹화도 선두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아식스가 이미 1983년부터 생산해온 워킹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아식스워킹`을 작년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이미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걷기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걷기를 운동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앞으로 워킹화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아식스는 워킹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품질력으로 승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래 아식스는 마케팅보다는 연구개발(R&D)을 우선시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마라톤화 러닝화 배구화 등 기능화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워킹화도 아식스만의 품질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아식스 워킹화는 일본 고베에 위치한 스포츠 공학연구소에서 한국인 족형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다른 브랜드 제품과 차별화하는 기술력으로 `젤 쿠셔닝 시스템`과 `플렉스그루브`를 꼽을 수 있다. `젤 쿠셔닝 시스템`은 15m 높이에서 달걀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충격 흡수 효과를 발휘하는 실리콘 타입 젤을 신발 앞축과 뒤축에 장착해 최상의 충격 흡수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플렉스그루브`는 워킹화 바닥 앞쪽 접지면에 인체 관절과 같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발 동작을 만들어주는 인체공학적 홈을 적용한 것. 그는 “걸을 때 발을 내딛는 순간 각 발에 실리는 힘 크기는 본인 몸무게의 3배에 달하기 때문에 워킹화는 쿠셔닝과 안전성, 유연성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아식스 워킹화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비롯해 신발에 대한 총체적 과학적 평가를 수행하는 미국 발건강 연구기관인 미국발병의학협회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새로 내놓은 `아식스워킹` 라인은 피트니스 워킹, 액티브 워킹, 트레일 워킹, 뷰티 워킹, 컴포트 워킹 등 모두 5가지로 구성된다. 파워 워킹부터 다이어트용 그리고 노년층을 위해 안정성을 보완한 신발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 신을 수 있다. 박 사장은 `현재(지금) 하라, 현장에 가라, 현물을 보라`는 `3현 주의`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봄철에 할 것을 여름에 하면 안 되고, 제품이 안 팔리는 이유는 현장에 나가서 현물을 보면 해결책이 나온다”며 “백화점이나 마트 등 제품이 팔리는 곳은 나에겐 스승”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스포츠 브랜드에 몸담은 만큼 다양한 운동을 했지만 최근에는 야외에서 걷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지난 겨울에는 영하 15도에도 걸었다. 특히 오르막길처럼 경사 있는 곳을 걸으면 걷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진다. `걷는 것이 최고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스포츠보다도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운동이 바로 걷기라는 것. 다만 본인 발 상태를 알고, 컨디션을 파악하고, 좋은 신발을 신고,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아식스가 강조하는 제대로 된 걷기다. 아식스코리아는 지난해 서울 강남 양재천과 일산 호수공원, 분당 탄천 인근에 브랜드숍 형태로 된 아식스워킹 전문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판매를 위한 매장이라기보다는 문화공간으로 포지셔닝하여 워킹 마니아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어드바이저들이 상주하며 삼차원 입체 장비로 고객 발 형태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워킹 상담, 워킹 효과 측정ㆍ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식스스포츠는 러닝 1위 브랜드답게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인 뉴욕시티마라톤, 도쿄마라톤을 후원하며 전 세계 러너들의 건전한 시민 마라톤 문화 조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대회 참가자 60% 이상이 아식스 러닝ㆍ마라톤화를 착용하여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는 영화 `우생순`에 감동해 핸드볼도 후원한 바 있다. 올해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스포츠 대회와 청소년층을 후원하는 한편 백화점 매장은 20개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아식스는 창업주 오니쓰카 기하치로가 1949년 일본 고베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ANIMA SANA IN CORPORE SANO)`는 뜻인 라틴어 머리글자를 따서 `ASICS(아식스)`라고 지었다. 현재 23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는 1982년 아식스스포츠라는 합작회사가 설립되면서 `아식스` 브랜드가 소개됐다. 일본과 한국 지분 비율은 7대3이다. 전국에 대리점 200여 개를 포함해 총 3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1750억원이며 올해는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