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발슛’, ‘동방예의지국 슛’ 등 이번 16강 진출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온 선수 중 한명이 바로 이정수 선수이다.
이정수 선수는 월드컵때만 반짝하는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예전부터 보이지 않게 실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로 축구를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눈도장이 찍혀있던 선수다. 이는 그가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력이 없다면 어떻게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었을까?그러나 단지 수비수라는 한계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축구에서는 공격수만 인정을 받는다. 그래서 언론이나 후원사나 대부분 공격수를 중심으로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일례로 나이키의 경우 축구 선수는 최소한 미드필드, 대부분 공격수 중심으로 후원을 한다. 나이키가 놓친 공격수나 미드필드를 아디다스가 잡고, 그 나머지를 푸마 등이 잡는다. 그런데 이번 이정수 선수는 어느 브랜드에서 후원을 받고 있을까?
의외로 그는 미즈노 모렐리아 UL제품을 신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정수도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선수가 아닌가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즈노((주)덕화스포츠)와 후원계약을 맺고 미즈노 모렐리아 UL 제품을 신고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급성장 해온 선수들은 대부분 일정 수준이 되면 에이전시를 통해 나이키 같은 돈을 많이 주는 브랜드로 이동을 한다. 몸 값이 높아지면 당연히 에이전시 들의 수입도 비율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수의 경우 자기가 알려지기도 전에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준 미즈노에 늘 감사해왔고 몇년의 시간이 흘러 국가대표가 되었지만 여전히 미즈노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유지해가며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번 월드컵이 끝난 후 더 좋은 조건의 다른 브랜드로 이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논리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은 8강까지의 도전에서도 이정수의 재미난 도전이 계속 되기를 바라며 공격수 뿐만 아니라 수비수 까지 두루두루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