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각종 뉴스에서 좁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여성들의 발에 문제가 심각함을 알리는 정보기사가 노출되었습니다. 방송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여성들이 실제 자기 발보다 20%가 넘게 폭이 좁은 신발을 신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멋을 위해 신기는 해도 뾰족구두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평소 굽이 높고 볼이 좁은 구두를 즐겨 신는 20대 여성입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신는 이 신발의 폭은 불과 6.5cm.
실제 측정한 발 너비 8.5cm보다 2cm나 좁습니다.
[이소정(26)/대학생 : 지하철에 장시간 서 있다보면 발이 압력 때문에 너무 아파서 발을 자주 움직여줘야 돼요.]
한 관절전문병원 조사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발 너비는 97mm인데 비해 즐겨 신는 신발의 너비는 평균 79mm 였습니다.
발보다 23%나 좁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겁니다.
이때문에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환자의 91%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발은 고통에 시달립니다.
[서우영/정형외과 전문의 : 좁은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생활을 했을 경우에는 인대나 힘줄이 굳어지는 것과 동시에 발가락 뼈도 그 상태로 굳어지게 돼 무지외반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되고, 심하면 무릎연골도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안함보다는 날씬한 겉모양과 높은 굽을 선호하는 현실과 한국인의 발에 맞지 않는 좁은 신발이 더 많은 환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의 70%는 잘못된 신발 착용이 원인입니다.
자기 발의 폭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피로와 통증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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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신지 않고 있으며 이로인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으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발을 고르는 기준 중 발넓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신발은 기본적인 모양을 만들어주는 라스트(목형)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 라스트는 각 브랜드마다 종류가 다르고, 같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제품의 목적에 따라 사이즈가 다릅니다. 그래서 본인의 발 사이즈가 270mm라고 모든 브랜드의 모든 신발이 다 270mm 는 아닙니다. 그래서 신발을 구입할 때는 무조건 신어본 후 구입을 해야 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발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브랜낙 디바이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브랜낙 디바이스는 1. 발의 길이 2. 볼 조인트의 위치 3. 발폭, 이렇게 3가지를 요소를 고려하여 정확한 신발을 고를 수 있는 기준을 알려줍니다. 처음 한번만 브랜낙 디바이스를 통해 자신의 발정보를 확인해두면 향후 러닝화나 일반 신발, 구두를 구입할 때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뉴발란스 대리점이나 플릿러너 본사매장, 러너스클럽 명동점 등을 방문하시면 정확하게 발측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이 브랜낙 디바이스 모습입니다. 메인 측정 기준이 발의 길이이며 좌측 부분에 보이는 수치들은 볼조인트 길이, 그리고 우측 상단 부분이 발폭에 관한 것입니다. 발폭에 관한 길이는 아래 그림에서 다시한번 보겠습니다.
이 부분이 발폭을 측정하는 기준입니다. 신발의 폭은 아래 검은 부분에서 보이듯 2A부터 4E까지 있으며 일반적으로 동양인의 경우 2E가 적당합니다. 특별하게 발볼이 넓은 경우에는 4E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미즈노의 경우에는 초보자의 신발은 기본적으로 3E로 나오고 뉴발란스나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2E를 동양인의 사이즈로 나옵니다. 미국의 경우 E사이즈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 이 발폭은 라스트의 모양과 어퍼의 소재 등에 따른 신축성 범위 등으로 인해 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필히 직접 신어보고 구입을 해야 됩니다.
브랜낙 디바이스를 통한 발측정 방법에 대한 정보는 빠른 시일내에 다시 업데이트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한 발길이 뿐만 아니라 볼조인트의 위치에 따라 신발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볼조인트 위치가 신발의 구부러지는 위치와 맞지 않을 경우 무지외반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신발을 고를 때 처음 신어보고 그 때 편안함을 느끼면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서스펜션이 물렁물렁 한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듯 신발 또한 처음 신었을 때 편안하다고 좋은 신발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장시간 착용을 했을 때 편안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푹신한 쿠셔닝이 들어간 신발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드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길이와 발폭 그리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볼조인트 위치까지 고려한 정확한 신발을 신는 것이 전체적인 몸균형을 잡는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먼저 얻고, 그런 발에 맞는 정확한 신발이 무엇인지 신발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얻어 그런 제품을 사용해서 건강한 발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