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대익리포트남녀 마라톤 국가대표 18명중 지영준 '가장 양호'

남녀 마라톤 국가대표 18명중 지영준 ‘가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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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8월 29일과 9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에서 훈련한 남녀 국가대표 18명을 대상으로 혈액 분석을 통해 근육 상해 및 피로 정도와 산소 운반 능력을 측정, 분석한 결과 지영준의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마라톤 간판인 지영준은 이번 훈련에서 근육 손상이나 피로 등에 따른 근육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준은 30㎞ 훈련 전과 후 젖산 탈수소 효소(LDH) 비교에서 각각 197U/L과 274U/L, 크레아틴 인산 효소(CPK) 비교에선 각각 144U/L과 182U/L로 측정돼 훈련 전후 상승폭이 조사대상 선수 중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젖산 탈수소 효소의 경우 훈련 전 농도는 정상이었지만 훈련 후엔 근육 피로가 증가돼 정상 범위보다 높게 측정됐고, 크레아틴 인산 효소는 훈련 전후 모두 정상 범위 내에 들었다. 또 글루코스(Glucose) 농도는 훈련 전과 후 71에서 88mg/dl로 정상 범위 안에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공급이 원활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영준은 그러나 40㎞ 훈련에서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비교 측정치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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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산 탈수소 효소(LDH)와 크레아틴 인산 효소(CPK)는 심근의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항목으로, 이들 수치가 높으면 근육 피로의 원인이 되고, 근육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추정한다. 농도가 정상 범위를 크게 초과하든지 훈련 전후 차이가 클수록 근육 수축이 제대로 안 되고 근육이 찢어지는 등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커 근육에 피로를 많이 느끼고 레이스 지속 능력이 떨어진다. 또 혈중 글루코스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되면 근육의 피로를 유발해 지구성 운동 수행을 방해하는데, 글루코스 농도가 많이 떨어질수록 에너지원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레이스 후반부에 힘들어 하게 된다. 젖산 탈수소효소의 정상 범위는 106~211U/L, 크레아틴 인산 효소는 남자 56~244U/L, 여자 43~165U/L, 글루코스의 정상 범위는 70~110mg/dL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은 30㎞ 훈련 후 젖산 탈수소 효소 농도가 모두 정상 범위를 초과했고 크레아틴 인산 효소는 지영준과 이명기만 정상 범위 내에 포함됐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글루코스 경우 모든 선수가 훈련 후에도 정상 범위 내에 들었다.

 

혈중 젖산 농도도 지영준은 30㎞ 훈련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인 젖산 농도가 높지 않았고, 30㎞ 직후에도 안정 시 수치를 나타내는 등 체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영준은 안정 시 1.04-10㎞ 1.45-20㎞ 7.15-30㎞ 1.07-회복 10분 후 0.68m mol/ℓ의 농도 추이를 보였다. 젖산이 축적되면 조직의 산성화로 피로를 유발하고 근육의 이완과 수축 활동을 억제, 운동 수행력을 떨어뜨린다.

 

산소운반 능력, 혈액 내 산소포함량을 나타내는 적혈구(RBC), 헤모글로빈(Hb), 헤마토크리트(Hct), 평균 적혈구 용적(MCV) 등 조사에선 모두 정상 범위 내에 들어 산소 공급이 원활했고, 염증 반응 지표인 백혈구(WBC)도 정상 범위 내에 들어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표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측정 대상 선수 대부분 정상 범위 내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 비슷한 시기에 대회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어보면서 ‘생리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선수별로 어떤 점이 강점인지’ 등을 개인별로 파악해 선수별 능력 파악, 대비책 마련 등 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기진 계명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소장은 “더운 날씨 탓에 훈련 도중 포기한 선수가 많아 측정 결과가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하고 개인 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내년 대회 적응 및 실전 대비를 위해 기온 등 날씨가 비슷한 시기에 훈련과 조사를 실시한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더위와 관련이 있는데 더위에 잘 견디는 선수의 피로 정도가 더 적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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