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대익리포트 남는 진민섭 장대높이뛰기 부산출신스타 가는 임은지

남는 진민섭 장대높이뛰기 부산출신스타 가는 임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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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수확의 계절인가, 낙엽의 시즌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남·녀 장대높이뛰기 스타 2명의 행보가 엇갈렸다. 한 명은 부산에 남았지만 다른 한 명은 고향을 등졌다.

‘한국 장대높이뛰기의 기대주’ 진민섭(부산사대부고)이 내년부터 부산은행에서 뛰게 됐다. 부산은행은 장대높이뛰기 남고부 신기록(5m25) 보유자이자 국가대표인 진민섭과 이달 말까지 입단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3년 계약에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2억~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진 ‘차세대 유망주’ 부산은행 입단
임 ‘한국신 보유자’ 구미시청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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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섭은 고 1 때인 지난 2008년 전국체육대회에서 5m를 뛰어넘으며 남고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세계청소년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5m1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5m25를 뛰어 한국 신기록(5m64) 보유자인 김유석(서울시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대형 사고’까지 쳤다.

진민섭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록 향상 속도가 워낙 빨라 장차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울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다.

부산은행 육상부 신순철 감독은 “부산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장호 부산은행장의 육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덕택에 진민섭이 부산에 남게 됐다”며 “훈련을 잘 시켜 내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 신기록(4m35)을 갖고 있는 ‘한국의 미녀새’ 임은지(부산 연제구청)는 부산을 떠난다.

부산시체육회와 연제구청에 따르면 임은지의 가족 측은 경북 구미시청과 가계약을 맺고 올 12월 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는 것. 계약 조건은 기간 3년에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액 3억 5천만~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입단 당시 계약금 3천만 원, 연봉 3천200만 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몸값이 3배 이상 오른 셈.

올해를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그의 가족 측은 연제구청에 계약기간 3년에 총액 3억 9천만 원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연제구청은 예산 부족과 팀내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총액 2억 3천만 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부산은행과 부산시체육회 등도 임은지를 다른 시·도에 빼앗기기 않으려고 다각적인 협상과 논의를 펼쳤지만 금액 차가 워낙 커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부산 실업팀들이 임은지 영입에 실패한 것은 금액 문제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의 최근 부진과 기량 회복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임은지는 지난해 4월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스타로 등장했다. 하지만 올해 고질적인 발바닥,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1년 넘게 한국신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또 올해 최고기록이 4m에 그쳐 4m30까지 기록을 끌어올린 최윤희(SH공사)에게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리마저 내줬다. 게다가 지난 12일 폐막한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3m40의 초라한 기록으로 5위에 머물러 부산 육상계를 크게 실망시켰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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