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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 선수 등 35명 어떤 색깔 메달 목에 걸까?, 출전 기준기록 통과한 국내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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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의 성공 평가 척도 중 하나는 ‘관중’이다. 아무리 대회 운영이 매끄럽고 좋은 기록이 수립되더라도 경기장이 ‘썰렁’하면 결국 ‘실패한 대회’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경기장으로 이끌 수 있을까. 최고의 방법은 국내 선수의 선전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상위 라운드오르고 메달을 따면 자연스레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또 그 만큼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많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최국이어서 모든 종목에 선수들을 참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출전 선수의 양적인 측면에선 큰 어려움은 없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선수가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고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느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대회 질을 높이기 위해 대회 때마다 출전 기준 기록을 제시한다. ‘최소 이 정도는 돼야 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데드라인’인 셈이다. 기준 기록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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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기록 통과 국내 선수

 

3월 현재 IAAF 기준 기록을 통과한 국내 선수는 모두 35명이지만 대부분 마라톤, 경보 종목에 몰려 있다. 기준 기록엔 A와 B 기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육상 약소국엔 상대적으로 약한 기준인 B기준을 적용한다. 기준 기록을 충족하는 국내 선수 중 A기준 통과자는 7명, B기준은 5명이다. 나머지 23명은 모두 마라톤 선수다. 마라톤과 400m 계주, 1,600m 계주는 기준 기록이 하나뿐이다.

 

2011 대구 대회 남자 마라톤 기준 기록은 2시간17분으로,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31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며 기준 기록을 통과한 지영준과 황준현(2시간10분43초), 정진혁(2시간10분59초) 등 10명이 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자 기준 기록은 2시간43분. 김성은(2시간29분27초), 정윤희(2시간32분09초), 이은정(2시간32분22초) 등 13명이 포함돼 있다. 마라톤은 남녀 각각 7명씩 참가 신청하고 이중 5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 전 기준 기록 통과자들 중에서 선발하게 된다.

 

경보 남자 50km에서는 임정현(3시간53분24초), 김동영(3시간53분52초), 오세한(3시간56분43초) 등 5명이 A기준(3시간58분) 내에 들었다. 남자 경보 20km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1시간19분36초)이 A기준(1시간22분30초), 변영준(1시간22분07초)이 B기준(1시간24분)을 통과했다. 전영은(1시간37분24초)은 여자 경보 20km에서 B기준(1시간38분)을 통과했다.

 

마라톤, 경보 외의 종목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4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딴 110m 허들의 박태경이 유일하게 A기준(13초52) 내에 들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남자 멀리뛰기의 김덕현은 이 대회에서 8m11을 기록해 B기준 기록(8m10)을 간발의 차로 넘어섰고,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도 같은 대회에서 79m92를 던져 은메달을 목에 걸며 B기준 기록(79m50)을 통과했다. 또 여자 포환던지기 이미영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7m51을 기록(동메달)해 B기준 기록(17m30) 내에 포함됐다.

 

2011 대구 대회 기준 기록 적용 기간은 마라톤, 경보, 10,000m는 2010년 1월 1일부터, 트랙 및 필드 종목은 2010년 10월 1일부터로, 모든 종목에서 대회 직전인 8월 15일까지 육상대회에서 기준 기록 내의 기록을 세우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기준 기록 근접 선수

 

여자 멀리뛰기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순옥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 기록을 충족하는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이 6m76으로, A기준 기록(6m75)을 넘어서는 만큼 기준 기록 통과 및 본선 진출이나 입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다.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도 남은 기간 동안 개인 최고 기록(13초00)을 다시 세우면 B기준(13초15)을 통과할 수 있고, 본선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국내 10종 경기의 ‘지존’이자 광저우 은메달리스트인 김건우도 개인 최고기록이 7천824점으로, B기준 8천 점 통과 및 본선 진출을 기대하고 있고, 광저우 남자 장대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김유석도 개인기록이 5m63으로, B기준 기록(5m60)에 포함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다.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 중인 남자 400m 간판 박봉고도 개인 최고 기록이 45초63으로, B기준(45초70)보다 앞서 부활이 기대되고, 지난해 새로운 100m 한국 기록(10초23)을 수립한 김국영도 남자 100m B기준 기록(10초25)보다 빨라 자력 대회 출전이 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직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은 4월 대구국제마라톤대회, 5월 대구국제육상대회,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등 국내대회나 국제대회에서 기준 기록에 도전한다.

 

2011 대구 대회 조직위 구본칠 경기국장은 “8월 15일까지 아직 적잖은 대회가 남아 있어 기준 기록 통과자들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든 육상대회의 기록이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IAAF가 공인한 경기장과 마라톤 코스에서 대회를 열어야 하며 풍속 등 몇 가지 조항도 충족이 돼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a.jpg 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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