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땀’과 ‘사우나 땀’은 다를까?

운동할 때 흘리는 땀은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온 ‘개운한 땀’이고 사우나 할 때 흘리는 땀은 단순히 수분과 전해질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운동할 때 땀과 사우나할 때 땀은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운동이나 사우나를 할 때 흘리는 땀의 성분은 모두 같다. 다만 마라톤, 등산 등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5~7L의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는데, 체내 수분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게 되면서 땀 속에 칼륨, 나트륨 등 전해질 성분이 농축돼 있는 경우가 있다.

일부에서는 운동으로 흘리는 땀에는 노폐물이 빠져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땀을 통해서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양은 극히 미미해 무시해도 될만한 수준이다. 노폐물은 대부분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 땀, 사우나 땀의 성분은 같아도 몸에 주는 효과는 다르다. 운동을 하면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과정을 거쳐 체내 지방 등을 태우므로 체지방, 체중 감소의 효과가 있다. 반면에 사우나는 몸에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 것이므로 일시적으로 체중 감소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외부에서 수분을 보충하면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

한편, 운동을 할 때 땀이 많이 흘릴 수록 살이 빠질까? 땀의 양도 중요하지 않다. 살이 빠지는 정도는 운동 강도, 운동 시간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에 달려 있다. 다만 땀을 많이 흘렸다는 것은 그만큼 운동을 많이 했다는 의미이므로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땀을 흘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한 기준은 될 수 없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을지병원 흉부외과 박만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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