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차이나’ 저가 공략의 시대는 끝났다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했던 ‘메이드 인 차이나’의 시대가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중국 시장에서도 싼 가격만을 내세운 제품은 더이상 인기를 얻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캐피탈(BC)은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하는 기업은 더 이상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전했다.
 
BC는 “중국의 임금이 두 자리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당장 부유해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동안 많은 중국 토종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며 “저가제품이 시장을 휩쓸던 시대는 끝이났다”고 단언했다.
 
BC는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해외 브랜드 선호 비율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러한 시대의 조류에 반응하지 못하고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의 유명 스포츠웨어 업체인 리닝은 지난 2년간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BC는 중국 브랜드의 부진을 ‘브랜드 메이킹의 실패’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토종기업이라는 이점을 살려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특징이 없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브랜드의 부진을 틈타 글로벌 브랜드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지방 소도시까지 판매망을 확장해 토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인 P&G는 중국 인구의 60% 가량인 10억명의 고객을 확보해 매년 2조달러 이상의 수입을 얻고 있다. P&G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2~3년 내에 1조달러를 투자해 중국 사업 확대에 매진코자 했다.
 
BC는 “중국 국내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나름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기업은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급속히 팽창되고 있는 고급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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