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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내년 가격 책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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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내년 가격 책정 고심

이채연기자, lcy@apparelnews.co.kr


2008년 12월 03일 [07시 00분]










패션업계가 고환율로 인한 원, 부자재 가격과 임가공비 상승으로 내년도 소비자가격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 초 개정, 시행된 중국 노동법으로 현지 봉제 아웃소싱 진행 업체들의 임금 부담이 가중됐고 국내 생산의 경우에도 달러, 유로, 엔화 가치 급등으로 30% 가까이 원가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봄 신상품부터 이를 가격에 반영해야 하지만 소비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 저항을 우려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

여성복 업계의 경우 원, 부자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백화점 중심의 고가 커리어, 디자이너 부띠끄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과 일본산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고가 브랜드들은 원단 발주를 끝낸 상태에서 전년 동기 대비해 내년 봄 상품에 10~15% 가까이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 상황인데다 컨버터 쪽에서 사재기를 해 놓은 경우도 많아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실크, 울 등을 국내 가공 소재로 대체할 경우 가격 인상분을 5%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소싱 업체들을 급히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당수 아동복 브랜드들도 내년 봄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키로 했다.

행텐코리아는 ‘행텐키즈’의 내년 춘하 시즌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다.
 
당초 20% 인상까지 검토했으나 가격저항을 덜기 위해 배수율을 낮추고 대신 기획물량, 사은품 등의 비중 확대를 자제해 부담을 덜 계획이다.

물량 역시 금액으로는 10% 올랐지만 수량을 그대로 가져가 재고율을 낮추는데 집중한다.

에프엔케이의 ‘제이씨비’는 20%, 예신퍼슨스의 ‘마루아이’는 기획제품을 제외한 정상제품 가격을 15% 올릴 예정이다.

주요 캐주얼 업체들은 배수 조정과 소싱 차별화를 통해 내년 가격을 올해 선으로 유지키로 했지만 타 복종에 비해 배수율이 낮은데다 가격까지 동결할 경우 품질 저하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에이션패션은 배수율을 낮추고 중국보다 임금이 싼 동남아 지역 생산 공장을 활용해 ‘폴햄’의 내년 가격을 동결하기로 잠정 결정, 올해 총 물량의 65%였던 중국 생산 비중을 내년에 40%대로 낮출 예정이다.

리얼컴퍼니는 내년 물량을 동결하는 한편 신규 소싱처 발굴과 비수기 생산으로 ‘애스크’의 가격대를 디테일이 많은 일부 제품에 한해 인상키로 했다.

또 일본, 글로벌 브랜드들이 생산을 진행했던 내륙 지방으로 중국 생산지를 이동시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엠케이트랜드 역시 기본물에 대한 배수율을 유지하고 스타일 단순화를 통해 ‘티비제이’와 ‘앤듀’의 가격대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예신피제이의 ‘마루’와 ‘노튼’은 기획 상품과 뉴 베이직 군의 가격을 고수하고 트렌드가 강한 일부 품목은 가격을 높이기로 했다.

반면 휴컴퍼니의 ‘유지아이지’는 환율에 맞춰 가격을 결정키로 하고 1달러당 1200원일 경우 5~10%, 그 이상일 경우 10% 이상 올릴 계획이다.

남성복 업계도 신사 정장과 캐릭터 모두 내년 가격 동결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그린프라이스제 시행으로 지난해 이미 가격을 30% 일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다시 가격대를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울, 실크 혼방 원단을 울, 실크, 폴리 혼방 원단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자구책으로 세우고 있지만 원가상승에 따른 피해를 물량 축소와 대체 소재 활용으로 보전할 경우 시장 자체의 위축과 품질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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