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웃도어 업계에 중위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블랙야크’, ‘밀레’, ‘라푸마’ 등 중위권 브랜드들은 올해 1000억~13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책정해 놓고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상위권 브랜드와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브랜드별로 올해를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세 확장, 중장기 전략 수립, 외국 브랜드 상표권 획득 등의 이슈를 마련하면서 리딩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의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올해 중위권 브랜드 중 가장 높은 13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책정해 놓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백화점 2위, 가두점 3위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D2,3S(Department2, Shop3) 전략을 마련,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컬럼비아는 그동안 보수적인 영업을 펼쳤으나 올해 과감한 투자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삼성동 코엑스몰 엔터식스 내에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마운틴하드웨어’, ‘몬트레일’로 구성된 편집매장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에델바이스아웃도어는 최근 프랑스 라푸마사로부터 ‘밀레’의 한국과 중국 내 상표권을 획득,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상표권 획득으로 에델바이스아웃도어는 그동안 본사에 지급해왔던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내셔널 브랜드 ‘에델바이스’와 함께 ‘밀레’를 집중 육성,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높일 계획이다.
동진레저의 ‘블랙야크’도 올해를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해로 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블랙야크’로 올해 1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책정한 이 회사는 올 초 일본의 브랜드 컨설팅 전문가인 다나베 히데노리씨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블랙야크’를 트렌디하면서 캐릭터를 살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대리점 위주에서 백화점 유통을 강화하는 영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 봄 백화점 MD개편 과정에서 백화점 매장이 총 32개로 늘어났으며 올해 말까지 4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LG패션의 ‘라푸마’도 올해 1천억 이상의 매출 목표를 책정해 놓고 있다.
현재 ‘라푸마’는 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 유통망 확대와 함께 리딩 브랜드 합류를 위한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LG는 최근 스위스 인터스포츠사와 제휴를 통해 스포츠 아웃도어 멀티샵 시장 진출을 선언, ‘라푸마’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평안섬유도 아웃도어 ‘네파’를 올해 700억원, 내년에 1200억원, 2011년에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볼륨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네파’를 네파글로컬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독립채산재로 운영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임에 따라 중위권 업체들이 올해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마켓 쉐어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