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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리거의 축구화,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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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가 신은 축구화가 뭔가요?’ 

축구화에 관한 기사를 쓰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굳이 축구 중계를 즐겨보지 않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전문가의 도구’에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사진 동호인들이 사진작가들의 장비를 궁금해 하듯, 축구 동호인들은 선수들의 축구화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선수들과 같은 신발을 신고 멋지게 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올댓부츠>가 현역 K-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동호인들의 궁금증을 단번에 풀어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선수들의 축구화는 현 시점에서 국내 축구화 시장을 가장 분명하게 반영할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축구화 선택에는 선수들의 취향과 함께 스포츠 브랜드들의 능력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가장 많이 신고 있는 축구화와 브랜드가 ‘최고의 축구화, 브랜드’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본 설문은 <포포투> 6월호와 함께 진행됐고, 착용하고 있는 용 축구화와 실전용 축구화를 써달라고 부탁했다.총 14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 중에서 응답한 인원은 123명이다. 그 중에서 94명은 훈련과 실전에 같은 신발을 착용했고, 나머지 29명은 각기 다른 축구화를 신었다. 항상 같은 축구화를 착용하는 이들은 각 축구화와 브랜드에 1표를 그리고 다른 축구화를 착용하는 이들은 각각 1표씩 총 2표를 가진 셈이됐다. 결과적으로 나이키가 64표로 1위, 미즈노가 40표로 2위, 아디다스가 24표로 3위 그리고 23표의 푸마가 4위, 1표를 얻은 아식스가 5위를 기록했다. 

나이키의 선두질주와 미즈노의 약진
가장 많은 K-리그 선수들이 신고 있는 축구화는 ‘스포츠 시장의 공룡’ 나이키의 제품이다. 총 64명의 선수가 ‘스우시(Swoosh, 나이키 로고)’가 박힌 축구화를 신고 있다고 답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나이키는 국가대표팀과 박지성, 이영표 그리고 조원희 등 스타선수들을 확보하고 축구화 전쟁에서 질주하고 있는 터였다. 나이키는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의 혁신 그리고 스타 선수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가장 늦게 축구화 시장에 뛰어든 빠른 시간에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파격의 힘’이다. 모두가 전통적인 축구화에 집착할 때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 개발 그리고 과학적인 연구에 집중하며 선수와 소비자의 마음을 모두 휘어잡을 수 있었다. 

2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예상외로 일본에 기반을 둔 미즈노다. 미즈노가 ‘한국에서 일본 기업이 장사를 잘하기 힘들다’는 속설을 가뿐히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술의 힘’이다. 축구화는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연장’이다. 좋은 축구화를 만들면 선수들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미즈노를 한 번 신으면 다른 것은 신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양인의 발에 적합하고, 다양한 축구화군을 갖추고 있는 것도 미즈노의 힘이다. 선수들이 신는 최상급 모델은 모두 일본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고집은 미즈노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경량성, 유연성, 맨발감각’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미즈노는 K-리거들의 마음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주춤거리는 전통의 강자 아디다스와 푸마
오랫동안 축구화의 대명사였던 아디다스는 조금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2위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 속에 각인돼 있던 아디다스의 모습과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프레데터 시리즈와 아디퓨어 시리즈는 선수들에게 사랑 받고 있지만 다른 제품들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일례로 리오넬 메시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애용하는 F50 시리즈는 국내 선수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3두 마차 중에 한 마리가 힘을 쓰지 못하자 아디다스의 전투력은 약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도 나이키에게 ‘중과부적(衆寡不敵)’인 처지라 힘에 부치는 상태다. 물론 이대로 물러설 아디다스는 아니다. 특유의 우직한 기술력에다가 참신한 발상을 탑재한 ‘F50 I’와 프레데터 시리즈의 열 번째 모델로 다시 한 번 K-리거들의 마음을 붙잡을 태세다.

한 때 축구화 시장에서 완벽하게 변방으로 밀려났던 것을 생각하면 푸마의 행보는 기대 이상이지만 인상적이지는 않다. 아디다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새로운 모델들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프레스토, 레저버와 같은 일본제 전통적인 제품들은 꾸준히 선수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의욕적으로 내놓았던 킹과 V1.08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실패를 만회하기 내놓은 V2.08이 선수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날렵함과 특유의 발맛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단점들을 완벽하게 수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푸마는 올 겨울에 현재의 구도를 뒤 흔들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은 그 파급효과를 예상할 수는 없는 단계다. 어쨌든 푸마는 조금 더 분발해야 할 처지다. 

한편 아식스, 엄브로, 리복, 디아도라, 로또 같은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K-리그는 다른 리그에 비해서 축구화의 다양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브랜드들은 이러한 파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들도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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