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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ㆍ아디다스ㆍ푸마 “우린 갈 길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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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나선 스포츠용품 빅3 ‘3色 승부수’

나이키 ‘익스트림 스포츠’
아디다스 ‘아웃도어’ 공략
푸마는 ‘캐주얼웨어’ 강화

“이제 운동화만 팔지 않습니다. “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세계 스포츠용품 업체 ‘빅3’가 변신에 나섰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월드컵 운동화 업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이키는 서핑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등으로 묘기를 부리는 액션 스포츠(익스트림 스포츠),아디다스는 등산이나 하이킹 등 아웃도어 용품에서 각각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다. 푸마는 ‘펠레 축구화’로 쌓아온 이미지를 벗고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나이키 “액션 스포츠 세계 3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의 마크 파커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액션 스포츠 매출을 지난해 3억9000만달러에서 5년 내 2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퀵실버 오닐 등 경쟁사에 맞서 2015년까지 세계 3위 액션스포츠 업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나이키는 10년 전부터 나이키SB(스케이트보드) 나이키 6.0(액션 스포츠) 등 브랜드를 내놓고 서핑 ·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할리와 스케이터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화 컨버스를 인수하는 등 이 분야에 진출했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마니아들은 거대 브랜드보다 작지만 전문가들이 쓰는 브랜드를 선호했다.

나이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 같은 부진 탈피에 나섰다. 2009년부터 세계 최대 서핑대회인 US오픈서핑을 후원한 게 대표적이다. 올해는 이 서핑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거머쥐었다. 최근엔 ‘선택받은 사람들(The Chosen)’이라는 제목으로 폴 로드리게스(스케이트보드) 로라 에니버(서핑) 등 유명 선수들이 출연하는 홍보 동영상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모델 ‘2NE1’

◆아디다스 “아웃도어로 젊은층 공략”

세계 2위 스포츠용품 업체인 독일 아디다스의 헤르베르트 하이너 최고경영자는 최근 “다른 브랜드를 인수하지 않고 2015년까지 아웃도어 매출을 7억1200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매출 규모를 지난해 4억2700만달러에서 66.7% 늘리겠다는 뜻이다.

롤프 라인슈미트 아웃도어부문 부사장은 “등산용품 전문매장인 REI의 고객은 평균 55세이고 제품은 무채색이나 갈색”이라며 “산뜻한 색상과 젊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독일 내 아웃도어 부문은 지난 3년간 노스페이스 버그하우스 등 경쟁사에서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하는 등 직원 수를 25명에서 70명으로 늘렸다. 아디다스 미국법인은 고어텍스를 활용한 고기능성 등산화와 바람막이 재킷 등 신상품을 아디다스 매장 외에도 REI 이스턴마운틴스포츠 파라곤 등 아웃도어 전문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푸마 “캐주얼웨어로 변신”

푸마는 2007~2009년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매출이 겨우 3.1%만 증가했다. 푸마는 이들 경쟁사와 시장이 겹치는 고기능성 제품 대신 캐주얼웨어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로 했다. 푸마 측은 “캐주얼웨어 사업을 기반으로 푸마 전체 매출을 지난해 46억달러에서 2015년까지 6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푸마는 애버크롬비앤드피치와 같은 캐주얼의류와 경쟁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푸마가 2007년 구찌 이브생로랑 등을 운영하는 프랑스 명품기업 PPR에 인수된 게 전략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구찌는 운동화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며 명품의 영역을 일상 생활용품으로까지 넓혔다. PPR은 스케이트 · 서핑 의류 브랜드인 볼컴,골프브랜드 코브라골프 등 푸마를 보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인수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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