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멀티숍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카테고리 킬러형 슈즈 멀티숍이 주를 이루던 스포츠 멀티숍이 최근 단일 품목 뿐 아니라 의류 및 용품까지 취급하는 토털 멀티숍부터 자사 브랜드를 통합 구성하는 멀티숍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확보하며 볼륨화 되고 있다.
이는 제조해서 판매하는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마인드를 통해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패션 업체들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올해 스포츠 아웃도어 멀티숍 ‘스포블릭’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 스포츠 슈즈 멀티숍을 추가로 런칭한다.
‘스포블릭’은 슈즈와 의류 뿐 아니라 스포츠 용품이 함께 구성된 토털 멀티숍으로, 자사 브랜드인 ‘뉴발란스’, ‘엘레쎄’, ‘버그하우스’ 외에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과 아웃도어 의류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내년 춘하 시즌 런칭하는 슈즈 멀티숍은 10~20대를 겨냥하고 있다.
현재 BI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전개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
이큐스앤자루도 스포츠 멀티숍 시장에 진출, 올해 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구상하고 있는 멀티숍은 스포츠, 러닝, 아웃도어 의류와 슈즈 용품 등의 토털 멀티숍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 50개 이상이 입점하게 된다.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으로 운영되며, 쇼핑몰 뿐 아니라 가두 시장에도 진출한다.
내년에 3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틀 멀티숍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패션의 ‘인터스포츠’와 LS네트웍스의 ‘웍앤톡’은 유통 볼륨화에 나선다.
‘인터스포츠’는 최근 광복동과 창원점에 45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대전점과 광복점의 계약을 마치고 12월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스포츠’는 올해 10개 매장을 확보하게 된다.
LS네트웍스는 올 초 강남구 청담동에 도보여행 전문 멀티숍 ‘웍앤톡’을 300평 규모로 오픈한데 이어 압구정점과 울산점을 잇따라 2, 3호점을 열었다.
앞으로 2~3개점을 추가로 개설, 5~6개까지 유통망을 늘릴 계획이다.
화승은 자사 브랜드 멀티숍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남 무안에 멀티 스포츠 캐주얼 숍 ‘우들스 플러스’ 1호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 등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전 제품과 함께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유명 해외 기능성 워킹화와 러닝화를 발굴, 직접 수입해 판매한다.
신발을 중심으로 의류와 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스포츠 용품은 물론 키즈 제품까지 취급하는 토틀숍 형태로 운영되며, 마켓 테스트를 벌인 후 내년 볼륨화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 멀티숍이 슈즈 등의 단일 아이템에서 벗어나 포괄적 의미의 멀티숍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 업체의 매장 오픈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