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11월 매출 20% 역신장 ‘빨간불’! |
최근 이상 기온이 계속되면서 패션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11월 3~4일 광주, 청주, 수원 등 일부 지역 최고 온도가 24~25℃에 달하는 등 최근 2주 동안 한낮의 온도가 20℃를 오르내리는 등 예년에 비해 5~6℃ 가량 고온이 계속되면서 패션 브랜드들 매출이 복종과 상관없이 20% 이상 역신장했다. 남성복은 9~10월 결혼 특수로 매출이 좋았으나 11월 들어 상승세를 유지했던 트래디셔널 캐주얼, 캐릭터 캐주얼 모두 역신장하거나 신장폭이 감소했다. 하락세를 보였던 여성복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롯데백화점의 영캐주얼은 두 자릿수 역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은 영캐릭터 브랜드의 부진으로 -1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캐주얼 역시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20~3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전점 기준 20% 역신장했다. 지방 점포의 역신장률이 수도권 점포보다 두 배에 달했다. 아동복의 경우 현대 아동존 -24.8%, 유아존 -5.7%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아동존이 -10% 신장률을 보이는 등 아동복 매출의 감소가 컸다. 유아복의 경우 용품 판매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패션잡화는 날씨 영향이 적은 핸드백이 10월까지 두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하다 11월 들어 신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슈즈 브랜드의 경우 앵클 부츠, 롱 부츠 판매가 급감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모피 브랜드는 지난 10월까지 프로모션을 집중한 덕에 선행 구매가 이뤄졌으나 11월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다. 패션 시장을 리드했던 아웃도어도 5년 만에 처음으로 역신장률을 기록,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롯데백화점의 주요 브랜드 매출이 상위권 브랜드의 경우 30~40%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더운 날씨로 인한 겨울 헤비물의 판매 저조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패션 업체들은 지난해 겨울 아우터의 판매율이 높아 올해 전년 대비 물량을 대폭 확대했는데 판매율이 작년보다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역신장폭이 줄어들고 있고 셋째 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매출 상승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