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한국 직진출…”뉴발란스·컨버스와 대결”
VF “2014년에는 팀버랜드도 직접 유통”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ABC마트에서만 유통됐던 신발 브랜드 반스가 한국에 직접 진출한다.
VF는 11일 간담회를 열어 한국법인 VF코리아를 설립하고 보유 브랜드 반스를 한국에 유통한다고 밝혔다.
반스는 뉴발란스와 컨버스를 경쟁 상대로 삼아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 2017년까지 연간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VF는 대표브랜드 반스와 함께 노스페이스·키플링·잔스포츠·팀벌랜드 등 3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기업이다.
VF가 아시아에 진출한 것은 홍콩·중국·인도에 이어 네번째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조5천억원이다.
VF는 앞으로 반스의 유통채널을 넓히고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5년 내 단독매장을 150개로 늘리고, ABC마트 외의 다른 신발 종합매장과 백화점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의류군을 강화해 현재 거의 없다시피 한 의류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반스는 지난 5년간 국내에서 평균 4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500억원의 매출을 낸 바
있다.
VF는 반스에 이어 2014년에는 금강제화가 판매하는 팀버랜드도 직접 유통키로 하는 등 국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보유 브랜드 중 노스페이스는 국내 판권을 일본골드윈사가 갖고 있어 직진출하는 일은 없다고 VF는 못박았다.
에이든 오미라 VF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 지역 매출을 견인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직진출을 고려했다”며 “스케이트 보드
등 스트리트 패션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