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충남 천안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유통 복합 물류센터를 짓기로 해 주목된다.
이랜드그룹은 30일 천안시 물류센터 부지에서 박성경 부회장과 구본충 충남 부지사, 이성호 천안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2월 1차 완공을 목표로 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천안 물류센터는 패션 블록(연면적 19만3210㎡)과 유통 블록(연면적 21만3418㎡) 등 2개 구역으로 건립되는데, 전체 연면적이 축구장 60개를 합친 것보다 커 규모가 국내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 물류센터는 특히 전층에 독(dock)을 설치해 화물 흐름의 병목을 없애면서 층별 독립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물류센터 처리 능력도 국내 최대 수준으로, 패션 물류센터는 하루 11t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일일 최대 15만 상자의 물류 처리가 가능하다. 유통물류센터도 메인 차량인 5t 차량이 동시에 240대나 대기할 수 있고 일일 20만 상자의 물류처리뿐 아니라 냉동·냉장·드라이 상품과 가구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천안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일일 물류처리가 2배 증가하는 반면 인건비와 임대료 등 운영생산성에 따른 물류비용은 연간 100억 원 이상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천안이 국내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평택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동남아 생산 기지 및 중국 패션사업과의 시너지도 높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번 물류센터 건립은 충남과 천안시가 적극 지원에 나서 착공될 수 있었다고 이랜드 측은 밝혔다. 이랜드와 충남, 천안시는 천안 물류센터를 통해 2만5000여 명에 이르는 고용유발 효과와 4000억 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등 높은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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