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한 곳에서 쇼핑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멀티숍 매장이 국내 상륙,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내 옛 을지서점 자리에 2100㎡(700평) 규모의 ‘슈퍼스포츠 제비오’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골프클럽과 의류를 모은 ‘빅토리아’, 트래킹과 캠핑용품 섹션 ‘엘브레스’, 스포츠캐주얼 ‘엑스스타일’과 신발만 취급하는 ‘풋웨어’ 섹션으로 구성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아크테릭스, 몬츄라, 컬럼비아, 콜맨 등 50여개 브랜드 제품을 갖췄다.
일본의 스포츠 멀티브랜드 1위 업체인 제비오 그룹이 GS계열 코스모그룹과 함께 국내 진출한 것으로 2017년까지 한국에만 16개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기존 우리나라에도 LG패션의 ‘인터스포츠’, LS네트웍스의 ‘웍앤톡’, 이마트 ‘빅텐’ 등 스포츠·아웃도어 멀티숍이 등장했지만 파급력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인터스포츠의 경우 사업을 일부 정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웃도어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지만 동호회를 중심으로 구매가 일어나는 등 시장여건이 특수해 제비오의 성패로 앞으로의 아웃도어 시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순기자 hsjeo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