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시(市) 중심가에 위치한 콜럼버스 동상이 최근 어울리지 않는 축구 유니폼(2013-2014 바르셀로나 축구팀)을 입고 있다.
바르셀로나 정부가 재정난으로 나이키(Nike)로부터 돈을 받고 이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시 정부는 최근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와 광고 계약을 맺고 11만4000유로(약 1억7000만원)를 받았다. 시 중심가인 람블라스 거리의 콜럼버스 동상에 나이키가 디자인한
축구팀 유니폼을 입히는 조건이었다. 이 동상은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때 세워진 것으로 시의 상징 같은 존재. 높이가 60미터에 달해
시내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다.
홍보효과는 탁월했다. 나이키 홍보 대행사 하바스 미디어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약 700~800만유로에 달하는 홍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시에
낸 돈보다 7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