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스포츠 업계 컬러 트렌드는 바로 연회색과 고동색이 많이 사용된 빈티지 컬러였다. 물론 지금 보기에는 낡아 보이는 컬러지만 당시에는
빈티지 컬러가 아닌 나름 세련된(?) 컬러였다.
이후 1990년대 들어서는 흰색 제품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나이키 ‘에어포스1’을 시작으로 올 백(All White) 컬러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고 ‘신발은 역시 깔끔한 흰색’이라는 생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컬러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바로 ‘비비드 컬러’다. 스포츠 공룡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앞다퉈 화려한 컬러의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이후 프로스펙스,
리복 등 다른 브랜드들 역시 대세에 동참하며 모든 스포츠 브랜드의 제품이 화려해졌다. 10년만에 제품의 트렌드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2013년 스포츠 업계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카모’다.
올 들어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필두로 밀리터리로 표현되는
카모를 입은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시장에서의 반응도 꽤 좋다.
특히 나이키는 ‘카모 스페셜’로 나이키의 인기 제품군에
카모를 입혀 한정판 모델로 판매하고 있으며, 아디다스의 경우 선수들의 유니폼에 카모 컬러를 입히는 등 카모 유행 선도에 앞장섰다. 이후
뉴발란스, 푸마, 반스, 컨버스 등의 브랜드들 역시 연이어 카모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브랜드에서 카모 제품을 쏟아내자, 선수들도
덩달아 카모 컬러의 제품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카모 마니아’로 뉴욕 브루클린 넷츠의 가드 데런 윌리엄스를 들 수 있다. 데런은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카모 컬러의 나이키 농구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그렇다면 내년 유행하게 될 트렌드는 무엇일까? 스포츠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지브라(얼룩말) 컬러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이 되면 많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지브라
모양과 색을 입힌 제품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