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매출 전년 대비 550% 급증
– 나이키·아디다스 아성 위협
부산지역 스포츠 상품 시장에서 ‘절대 강자’ 나이키의 독주에 맞서 뉴발란스 등 신흥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젊은 층 공략에 성공한 이들 신흥 브랜드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으며, 이에 맞서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10억 원의 물량을 투하해 부산 시장 수성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부산 4개 점의 스포츠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데상트와 뉴발란스, 르꼬끄 등 신흥 패션 스포츠 3대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50%나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브랜드의 매출 가운데 70%는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인과 색상을 무기로 젊은 층을 대거 유인한 신흥 브랜드가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등 기존 3대 스포츠 브랜드와 매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신흥 3개 브랜드는 또 지난해부터 기존 판매 전략을 수정해 40대 이상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3개 브랜드의 40대 이상의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통 스포츠 브랜드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아디다스의 경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에서 지난해 40대 이상 고객 비중을 전년 대비 14%가량 확대하면서 전체 매출이 68%나 늘어나기도 했다. 또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10억 원가량의 초대형 물량을 대방출하는 초대기획전을 열어 매출 신장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