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년간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성장하던 아웃도어가 주춤한 사이 스포츠웨어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 취미로 뛰던 러닝족들이 `동네 조깅`에 그치지 않고 각종 마라톤대회 등에 참가하는 등 마니아층으로 진화한 데다 디자인을 강조한 고가 제품들이 늘어나 스포츠웨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러닝화ㆍ러닝복 등을 포함한 베이직스포츠 상품군 매출 신장률이 아웃도어 신장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아웃도어 매출은 신장률 0%대로 제자리걸음한 반면, 스포츠웨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9% 늘었다. 이 백화점에서 2010년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상품군 비중은 6대 4 정도였지만, 아웃도어가 매년 성장하면서 지난해에는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매출이 비슷해졌다. 올해는 스포츠웨어가 선방하면서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간 매출 격차가 55대 45가량으로 다시 벌어졌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해 두 배가량 차이 나던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 상품군 신장률이 올해 1~5월에는 아웃도어 17.4%, 스포츠웨어 17.1%로 좁혀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스케쳐스와 르꼬끄신발, 뉴발란스 등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이런 스포츠웨어 성장세는 정통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부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최근 프리미엄숍을 오픈하면서 다양한 한정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나이키 프리미엄숍은 명동직영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즌별 한정판 상품을 출시했다. 푸마에서는 알렉산더 맥퀸, 미하라 야스히로 등 최정상급 디자이너들과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내놨다. 신발과 복장 정도만 갖추던 러너들이 고글과 헤어밴드, 러닝전용 장갑 등 달리기 전용 용품을 사기 시작하면서 러닝웨어 매출도 꾸준하다. 패션 브랜드들이 최근 스포츠웨어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내놔 전연령층이 입는 아웃도어보다 스포츠웨어가 `젊고 재미있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도 스포츠웨어 붐에 영향을 미쳤다. 발렌티노와 프라다, 버버리 등 패션 명품 브랜드에서는 아웃도어나 스포츠웨어에서만 만들던 윈드브레이커를 내놓고 있다. 러닝에서 시작된 스포츠웨어 열풍은 요가와 필라테스 등으로도 옮겨붙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올해 1분기 의류 카테고리 중 `트랙슈트`라는 상품군 매출이 가장 높았다. 트랙슈트는 상하의가 한 벌로 된 트레이닝복이다. 이 홈쇼핑은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액티브웨어`도 판매했다. 페리엘리스의 액티브웨어는 벌당 17만원대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1시간 만에 6억원어치가 모두 판매됐다. [원본출처]-http://estate.mk.co.kr/news2011/view.php?sc=30000001&cm=헤드라인&year=2014&no=787809&relatedcode=&ref=apolon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