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의 최근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에 맞춰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것이 주효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개인들의 소비지출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25일(현지시간) 2015회계연도 1분기(6~8월)중 순이익이 9억6200만달러, 주당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7900만달러, 주당 86센트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88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또한 매출액은 15%나 증가한 7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78억4000만달러였던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이 기간중 총이익 마진은 44.9%에서 46.6%로 개선됐다. 이는 고마진 제품 판매가 늘었고 평균 판매단가가 개선된 덕이었다. 특히 중개상을 배제한 소비자 직접 판매가 늘어난 것도 마진 개선에 기여했다.
제품별로도 신발 매출이 18% 증가했고, 의류 매출도 11% 늘어났다. 기타 장비 매출도 5% 늘었다. 아울러 다음 분기 실적 개선의 선행지표가 되는 수주물량도 환율 변동을 제외하고 14%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나이키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3% 급등한 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