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아이돌 출신의 여가수가 내놓은 새 스포츠 브랜드가 전통강자인 아디다스를 상품진열대에서 밀어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스포츠용품 매장인 ‘딕스’ 가 오는 5일 선보이는 봄상품 진열대에서 아이다스 용품 일부를 빼는 대신 신생 브랜드 패션인 ‘칼리아 바이 캐리언더우드’(Calia by Carrie Underwood·이하 칼리아)의 상품을 진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리 언더우드는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아이돌 선발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으로 데뷔했고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인 마리아로 열연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딕스의 CEO인 에드 스택은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4분기 여성의류 부문이 전체 용품판매 신장률을 앞질렀다”며 “칼리아 바이 캐리언더 우드는 이번 봄 신상품에서 회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칼리아는 땀흡수 등 기능성을 강조했던 정통 브랜드와 달리 탱크톱과 레깅스 등에서 아이돌에 어울릴 법한 감각적 디자인과 여성적 매력을 극대화한 상품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있다.
약소 브랜드로부터 예기치 않은 반격을 받은 아디다스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까지 매출 기준으로 세계 2위를 지켜왔던 독일업체 아디다스는 작년말 기준으로 미국의 토종 기능성 패션 브랜드인 언더아머에 추월을 당하고 1위 업체인 나이키와의 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다. 나이키와 언더아머 역시 지난해 여성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스포츠 의류를 새롭게 내놓은바 있어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