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 슈즈 편집숍인 ABC마트가 `깨알 같은` 소비자 타기팅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별 니즈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내는 `세분화` 전략이 빛을 발하며 2002년 국내 론칭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다양한 트렌드가 각계각층의 집단에서 제각각 소비되는 추세에 발맞춰 유통을 다각화한 것이 적중했다.
가장 최근에 시도한 매장은 스포츠슈즈 콘셉트 매장인 `메가 스테이지`다.
애슬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러닝화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슈즈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대학가 중심 상권인 건대 인근에 매장을 냈다. 반대로 백화점 유통만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프리미어 스테이지`도 있다. ABC마트에서 유통하는 150여 가지 브랜드 가운데 고품질 브랜드에 해당하는 일부 브랜드만 이곳에서 판매한다.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까지 취급하는 200평 이상 대규모 매장인 `그랜드 스테이지`도 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브랜드 전문관도 내부에 별도로 만들어 이 브랜드의 신발, 의류, 액세서리를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전문관은 ABC마트가 아닌 해당 브랜드에서 직접 인테리어와 매장 구성까지 담당한다. 프리미엄 편집숍인 `온더스팟`은 니치마켓 공략을 위해 해외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을 취급하며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발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쇼핑체계) 강화를 위한 서비스 `스마트 슈즈 카트`도 도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된 상품을 집에서 배송받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근처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편의점에서 수령 가능한 `ABC-픽(PICK)서비스`도 도입했다.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소비자 거주지 인근 편의점에서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1인 가구가 늘어 택배를 직접 수령하지 못하거나, 범죄 우려 탓에 택배 수령을 꺼리는 여성들을 위해 착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