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NYSE:UA)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금융기관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언더아머가 미국 10대 사이에서 더는 인기있는 브랜드가 아니라고 전했다.
투자회사 파이퍼 제프리가 중·상위 소득 계층 10대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의류 브랜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더아머에 대한 10대들의 선호도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언더아머 브랜드에 대한 고소득층 10대 남성 청소년의 선호도는 11위로 작년보다 3단계 낮아졌다. 이어 중산층 청소년들 사이서도 9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단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초 웰스파고 은행이 젊은 층의 남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언더아머 신발 제품 선호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웰스파고의 한 애널리스트는 “전체 응답자 중 27%만이 언더아머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갖고 있다”며 “언더아머의 NBA 스타 스테판 커리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표한 응답자는 이보다 낮은 1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 아디다스와 나이키(NYSE:NKE)는 모두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브랜드를 ‘호감 있다’고 표기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70%와 81%였다.
이 밖에도 언더아머 신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시한 응답자 비율은 약 33%로 ‘구매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 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운동 브랜드는 신발 제품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나이키 전체 매출에서 신발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5%다. 언더아머의 경우 그 비율이 20%에 불과하다.
올해 언더아머 신발 부문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8월 경쟁사 나이키와 전속 계약을 맺은 NBA 인기 선수 케빈 듀란트는 “아무도 언더아머를 신고 플레이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