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까지 딴 스포츠 의류업계 국가대표 CEO

민복기 대표(52·사진)는 대학을 졸업하던 1986년 삼나스포츠(현 나이키스포츠코리아)에 입사해 실무를 익혔다. 이후 휠라코리아 창사때 합류해 브랜드 론칭부터 유통.영업.마케팅 등 업무를 도맡아하며 사업에 눈을 떴다. 2001년 EXR코리아를 설립해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스포츠 의류업계 밥만 먹은 대표 CEO다.

‘몸에 딱 달라붙는 블랙 트레이닝 재킷에 회색 수트 바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EXR코리아 본사 사장실에서 만난 민 대표는 패션기업 CEO답게 스포츠 의류와 정장을 믹스매치한 세련된 모습이었다. 비즈니스 미팅에는 깔끔한 정장 스타일을 즐긴다고. 사이클과 골프, 등산 등으로 다져진 군살없는 몸매와 짧은 헤어스타일은 말 한마디 흐리는 법 없이 시원시원한 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한번 꽂히면 끝을 보는’ 스타일답게 민 대표는 회사를 설립한 뒤 늦깍이로 공부를 다시 시작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디자인 경영)를, 중앙대에서 박사학위(의류학)를 땄다. 현장 경험을 이론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가 박사학위 취득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중견 기업치고는 드물게 구내 식당에 전문 영양사를 두고 직원들의 식단을 관리한다. 직원들이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체 카페테리아도 운영한다. 직원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화환이나 와인을 배달한다. ‘기업이 잘되려면 그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민 대표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어린이와 교육,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난 2008년 캄보디아와 베트남 오지 마을에 학교를 건립하는 후원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매년 2억원을 들여 이미 6곳에 학교를 지었고 현재 7번째 학교를 건립중이다. 학습용 기자재와 가구, 스포츠용품을 지원하는가하면 마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시설도 정비하고 있다.

국내에선 사랑의 집짓기(헤비타트)와 소아암 어린이 돕기 등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중국내 사막에 황사 예방용 나무를 심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부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골프는 싱글 플레이를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전쟁론’과 ‘블루오션전략’. 최근엔 중국 사업 재도약을 준비하며 읽은 ‘미래 중국과 통하라’는 책에 빠져 있다.

◇약력
△1961년 11월 부산 출생 △2003년 헬싱키경제대학 MBA 과정 졸업(디자인 경영 전공) △2011년 중앙대 대학원 박사(의류학) △1986~1991년 삼나스포츠(현 나이키스포츠코리아) △1991∼1998년 휠라코리아 사업본부장 △2001년∼현재 EXR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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